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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드라마

넷플릭스 지옥 후기 - 개존잼 무조건 꼭 보세요

by 김꼬까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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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대한 스포일러 배제하고 썼습니다만,

줄거리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단히 재밌습니다.

저는 전세계적으로 난리였던 오징어게임보다도

지옥이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꼭 보세요. 

 

(마이네임은 보다가 너무 노잼이라서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비교 불가능)

 

 

 

넷플릭스 「지옥」은 원작 네이버 웹툰이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아,

현재 시즌 2까지 완결이 나있는 상태예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총 6화가 시즌 1

구성되어 있는데요. 스토리로 따지면, 

웹툰의 시즌1, 시즌2를 합친 내용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내용에 대한 정보 1도 없이

드라마를 보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웹툰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요.

 

 

저는 웹툰을 안 본 상태로 드라마를 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줄거리를 알아가면서

 

와이씨 이게 이렇게 되다니?!?!

아니 저게 그거였어?!?!?!?!?!

 

하는 놀람+꿀잼 포인트가 훨씬 더 많았거든요.

 

만약 제가 스토리를 알고 봤으면 장담컨대,

재미가 훨씬 반감되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옥」 드라마와 웹툰은

내용이 거의 완전히 똑같거든요.

 

드라마 본 이후에 웹툰이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거든요.

작은 디테일들이 몇 가지 바뀌긴 했지만

전체적인 싱크로율은 99% 정도였습니다.

 

 

초반 줄거리와 설정을 살펴보죠.

 

정진수(유아인 扮)는 '새진리회'라는

신흥종교단체의 의장입니다.

 

 

정진수의 주장에 따르면-

 

어느 날 천사가 죄인 앞에 나타나

몇날 몇시에 죽게 되어 지옥에 갈 것이라고

알려준다고 합니다. 새진리회는 이것을

고지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예고된 일시에 사자(使者)들이 나타나서

고지를 진짜로 행한다는 거죠. 그것을

시연

이라고 합니다.

 

정진수는 고지와 시연이 신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자율성으로 만든 법체계로는 

인간이 지은 죄를 심판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신이,

직접 인간사에 개입하는 거래요.

 

이 세상에는 죄를 지은 사람이 너무나도 많고

우리는 충분히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이죠.

 

 

아직 한국에서는 이 '시연'이 관찰된 바가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정진수가 보여주는 그 증거 영상을 보고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반반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연이 일어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 3마리가

어떤 남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다가 마침내

 

 

손에서 하얀 빛을 내뿜어서

그의 몸을 완전히 태워버립니다.

 

이 충격적인 광경을 많은 사람이 영상으로 찍었고,

정진수와 새진리회가 엄청난 조명을 받게 되죠.

 

 

한편, 새진리회의 주장에 따르지만

그보다 훨씬더 급진적인 성향을 띄는

화살촉

이라는 단체가 있는데요.

 

화살촉의 수장 격인 스트리머는 방송을 통해

 

 

고지를 받은 남자는 분명히 죄가 있었을 것인데,

그 죄를 밝히지 않고 죽었다는 것을 비난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인간인 우리가

감히 논할 수 없는 신의 행위이므로,

경찰들은 사건 자체를 조사하는 대신

시연당한 사람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사람이

두 번째 고지를 받게 됩니다.

 

홀몸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박정자라는 여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박정자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지에 대해 잘 아는 새진리회를 찾아갑니다.

 

그랬더니 새진리회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대가로 줄테니,

박정자의 시연을 생중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 시연이 전국에 생중계되면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텐데 말이죠.

 

그러나 시연 날짜가 되기도 전에,

화살촉에 의해 박정자의 신상이 공개되고

 

 

박정자와 가족을 지키려는 사람들은 

화살촉을 피해 도망치려 하는데-

 

 

그 이후의 내용은 넷플릭스에서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사자가 인간을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러한 사건들에 영향을 받아

좋은 쪽으로 혹은 나쁜 쪽으로 점점 변해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6화 끝까지 다 보고나면

정진수가 초반에 던졌던 질문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돕니다.

 

인간의 자율성으로 만든 법체계로

인간을 심판하는 것이 진짜 정의라고

할 수 있는가?

 

철학적이고 무거운 소재이지만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쉽게, 또 재미있게

잘 풀어냈습니다.

 

 

 

사실 연상호 감독 과거 연출작들을 보면

약간 기복이 좀 있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인 「부산행」은 아주 좋았지만,

후반부의 신파가 너무 과했다고 느껴져서

참 아쉬웠었고,

 

부산행 리뷰를 보시려면 클릭▼

 

부산행 리뷰 - 유미야 신파를 듬뿍 주자구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한국 공포영화가 귀신이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고괴담」, 「폰」, 「거울 속으로」, 「장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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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작품인 「염력」은...ㅎㅎ... 말잇못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반도」는

「부산행」보다 훨씬 더 별로였습니다.

 

 

반도 리뷰를 보시려면 클릭▼

 

반도 리뷰 - 매드맥스 같은 거에 신파를 끼얹음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시퀄 ...은 시퀄인데, 내용이 이어지진 않는 시퀄입니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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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는 너무 가짜티가 많이 나고, 개연성도 없고,

신파는 부산행의 10배 정도로 심했습니다.

건진 건 구교환 배우 하나뿐이었어요.

 

 

 

그래서 「지옥」도 솔직히 약간 걱정됐습니다.

 

원작 스토리도 연상호 감독이 짰고,

연출도 연상호 감독이 한다고 해서 말이죠.

 

근데 뚜껑 열어보니까 

 

 

이번 꺼는 잘 만들었는데...?

 

 

웹툰으로 연재하면서 다듬었던 이야기라서 그런지

앞뒤가 맞고 흐름도 자연스럽습니다.

 

시연 장면이나 화살촉들의 폭력씬 중에서

약간 투머치라고 느껴지는 곳도 있었는데,

어차피 19세 딱지 붙어있는 작품이니까

그 정도야 뭐 그냥 넘어가구요.

 

제가 한국 작품에서 제일 견딜 수 없어하는

신파도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6화 마지막 1분이 진짜 미쳤습니다.

 

 

어젯밤에 저 혼자 지옥 정주행하다가

마지막 1분 보고 소리 질렀어요.

와 나 진짜 소름돋아가지고...

 

6화 후반부까지 보다 보면

이제 드디어 모든 일들이 다 해결되고 해피엔딩~

일 것처럼 흘러가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1분에서

모든 게 뒤집힙니다. 

이건 무조건 시즌2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그냥 다 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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