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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드라마

완다비전 리뷰 - 아이고 완다야ㅠㅠ

by 김꼬까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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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이 알려드리는 팁*

 

중간에 나오는 페이크 광고들도 전부

완다의 트라우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주의깊게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에피소드 7, 8, 9화에 쿠키 영상이 있으니

넘기지 말고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이 드라마는 스포일러를 먼저 알고 보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꼭 드라마를 먼저 보시고 오세요.

 

완다비전 스포일러 있음

마블 영화 전체 스포일러있음

 

 

 

마블 세계관에서 누가 제일 불행한 삶을 살았나

가엾은 캐릭터 대회를 연다고 생각해보면

후보로 스쳐가는 몇몇이 있습니다.

 

 

적에게 납치되어서 계속 실험체로 쓰이다가

팔 한쪽을 잃고 기억도 잃고 

자의와 상관없이 킬러로 살아온 윈터솔저(버키)

 

 

 

어렸을때부터 레드룸 끌려가서 갖은 훈련 다받고

일생을 스파이로 살아오느라 '진짜'가 없는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알고보니

애비란 작자가 어머니한테 암을 심은 거였던

스타로드(피터 퀼)

 

 

짤이 너무 발랄해보인다는 게 함정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생체무기 정도의 취급을 받으면서

언니(가모라)랑 싸우다가 지면

신체 일부분을 기계로 바꾸는 업그레이드를 당해서

지금은 몸 거의 대부분이 기계인 네뷸라.

 

 

근데 마블 이 미친 놈들이 네뷸라한테

아버지를 용서하는 딸 포지션을 줬어요.

그 부분 진짜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마블에서 부모 죽이는 자식 캐릭터가

한번도 안 나온 것도 아닌데 뭘 새삼스럽게

성녀 놀이를 하려고 드는지 모르겠어요.

 

미친 새키들 양심이 있으면

네뷸라가 타노스 목을 따게 해줬어야지.

 

 

...그밖에도 가엾은 캐릭터가 많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의 삶이

가장 비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다의 인생은 정말 기구하다고밖에

말할 길이 없습니다.

 

소코비아에서 살던 어린 시절,

포격으로 부모님을 잃고 쌍둥이 오빠 피에트로와

둘만 살아남았습니다.

 

그이후 하이드라의 생체실험에 지원하여 

지금의 초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 능력을 잘못 사용해 소코비아 사태가 벌어지는데,

결국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벤저스와 함께 울트론에 맞서 싸우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뿐인 가족 피에트로가

죽고 맙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었던 완다는, 

함께 어벤저스 활동을 하던 비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에서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비전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결국 비전을 죽이긴 했는데, 

타노스가 비전을 다시 살려내서

이마의 스톤을 뽑아가는 바람에

완다는 비전의 죽음을 2번이나 목격하게 되죠.

 

 

=====여기서부터 완다비전 드라마 내용=====

 

 

블립* 이후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지만,

비전은 스냅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타노스 스냅 때문에 가루가 됐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된 현상을 '블립'이라고 합니다.

 

완다는 비전의 시신이라도 묻어주고 싶어서

소드(Sword)를 찾아갔는데 거기서 한다는 소리가

 

비전은 무기이기 때문에 못 준다.

30억달러짜리 비브라늄을

땅에 묻게 놔두지 않겠다.

 

아니 이게 할 소립니까???

인두겁을 쓴 짐승도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 수 있는거죠?!?!

 

 

솔직히 완다가 저 말 듣고 빡쳐서 그 자리에서

소드 전체 다 몰살시켰어도 ㅇㅈ급인데

 

착한 완다는 조용히 소드를 벗어나

웨스트뷰 라는 마을로 향합니다.

왜냐면 웨스트뷰에는

 

 

비전과 둘이서 함께 살려고 했던

집터가 있었기 때문이죠.

근데 비전은 죽고 이제 완다한테는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요.

 

빈 집터에서 쓰러지면서 오열하는 완다를 보면

아이고 완다야ㅠㅠㅠ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완다는 슬픔과 분노로 능력을 조절하지 못하고

웨스트뷰 전체를 자신이 꿈꾸던 이상향으로 만드는

환각을 걸게 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초반의 시트콤 같은 에피소드들이죠.

 

 

저는 처음에 아무 정보없이 완다비전을 봤지만

1화부터 상당히 쎄했습니다.

 

죽은 비전이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것도 그렇고,

두 사람의 생활이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너무

완벽하고 평화로워서 위화감이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이건 분명히 완다가 환상을 보는 걸거다-

라고 짐작했었습니다.

 

근데 그 환각을 일으키게 된 이유가 너무나도ㅠㅠ

 

게다가 결국 마지막에 완다가 비전을 또한번 더

잃게 되는거 보고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완다야!!!ㅠㅠㅠㅠㅠㅠㅠ

 

웨스트뷰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린 완다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정상 참작은 해줄 수 있잖아요ㅠㅠ

 

무엇보다, 완다 본인도 자기 능력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드라마는 연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얼핏 같은 시트콤인 것 같지만,

각 시대별 특징을 되게 잘 구현했어요.

 

엘리자베스 올슨의 스타일링도 그렇고

화면 비율이나 당시 유행했던 시트콤 스타일도

그대로 따라가는게 대단히 흥미로웠습니다.

 

 

50년대는 완다가 단발펌을 하고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드레스를 입고 나오구요.

 

 

60년대에는 바지를 입고 나옵니다.

이때까지는 화면이 흑백이었다가,

 

 

70년대부터 화면이 컬러로 바뀌죠.

완다의 스타일링은 히피를 연상케합니다.

 

이렇게 에피소드 3개를 보여주고 나서

4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완다의 환각이 아니라, 

웨스트뷰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여주는데

 

 

이때 자세히 보시면 화면 비율이 바뀝니다.

 

에피소드 3까지는 완다의 시트콤이라서

화면이 옛날 TV화면에 맞춘 사이즈였지만,

 

에피4는 실제 상황이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자주 보는 영화 스크린과 같은 비율로

만들었습니다.

 

보자마자 뭔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게끔 말이죠.

 

 

그리고 80년대 역시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링을

그대로 재현해서 나오죠.

 

 

90년대부터는 관객의 웃음소리가 사라집니다.

그 당시 시트콤들이 그랬었나봐요.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오면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인터뷰하는 듯한 장면이

중간중간 들어가있는데요.

 

그거 보면서 「모던 패밀리」를 오마주했다는걸

바로 알겠더라구요.

 

 

 

드라마가 시작할 때 완다가

"프리비어슬리 온 완다비전!"

이라는 멘트를 꼭 하는데, 

 

초반 에피소드에서는 즐겁고 발랄한 목소리인데 

에피소드 진행될수록 점점 더 무겁고 차분해집니다.

 

 

 

그리고 에피소드 8, 9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데,

이건 완다가 만들어낸 환상이 이제 끝났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애거thㅏ 올 얼롱♬이 이렇게 중독성이 강할줄이야.

멜로디 계속 흥얼흥얼하면서 따라부르게 되네요.

 

 

 

배우 분도 연기를 찰지게 잘했고,

캐릭터도 매력적이어서 그런지

애거사(아그네스)를 메인으로 한 드라마도 

제작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봐야겠구만..

 

 

 

+ 엘리자베스 올슨이 예쁜건 알았지만

흑백으로 나올때는 진짜 숨도 못쉬게 

예쁘더라고요. 미쳤다 미쳤어 얼굴 너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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