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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나이브스 아웃 리뷰 - 클래식 추리소설을 영화로

by 김꼬까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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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평점 ●●●●◐

 

 

 

포스터에 사람이 11명이네요.

5인 이상 모임 금지된 코로나 시국에

무시무시한 숫자입니다.

 

저 중에 3명 빼고는 가족이긴 하지만,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다르면

가족도 5인 이상 모일 수 없는 건 마찬가지죠.

 

한 공간에 같이 모여선 안 되는 인원이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채 

단란하게 가족 사진을 찍고 있다는 사실이

살인사건보다 더 큰 공포로 다가옵니다. 

 

아 무섭다 무서워

코파라치를 부르는 이 가족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행정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일까요?

 

 

등장인물이 하도 많아서 포토샵으로

이렇게 저렇게 족보를 그려왔습니다.

 

할런 트롬비는 잘나가는 추리 소설 작가인데,

슬하에 1녀 2남을 두었습니다. 

 

장녀 린다, 
차남(예전에 죽었다는 설정이라 이름도 기억 안남), 
삼남 월트.


그리고 세 자식들은 각자 가정을 꾸려서 
아들딸 낳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런 트롬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여 파티를 하던 밤에 사건이 일어납니다.


밤 사이에 할런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이죠.


경찰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히려고 수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트롬비 가족들에게 증언을 듣는 자리에 
유명한 탐정 브누아 블랑이 동석합니다.

이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익명의 편지를 받았다면서 말이죠.

 

보통 추리소설에서는

대놓고 잿밥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범인이라던데,

 

어찌된 일인지 이 가족들은 죄다

할런의 죽음을 슬퍼하기 보다는

그가 남긴 막대한 유산에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범인 후보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아니면 그냥 콩가루 집안이라 그런 것인지.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요?

왜 할런을 죽인 것일까요?

 

또, 블랑 탐정에게 수사 의뢰를 한 사람은

과연 누구였던 걸까요?

 

경찰마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공질서 붕괴에 앞장서고 있는데

캡틴 아메리카는 왜 보고만 있는 걸까요?

더이상 아메리카를 지키지 않는 걸까요?

 

 

 

 

 

등장인물이 떼거지로 나오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며,

그 사건을 무려 "탐정"이 해결하는 방식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같은

클래식한 추리소설의 플롯과 아주 흡사합니다.

 

 

등장인물이 많고 탐정이 나온다는 점은

김전일, 코난과도 비슷하지만 걔네는 미성년자고

「나이브스 아웃」의 블랑 탐정(다니엘 크레이그 扮)은

섹시한 중년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어린 시절 추리소설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들이라면

「나이브스 아웃」도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사실 저는 감독이 라이언 존슨이라서

볼까 말까 좀 망설였었거든요. 

 

라이언 존슨이 연출한 전작들을 살펴보면 이런데요.

여기까지만 보면 나쁘지 않은 거 아닌가 싶으겠지만

 

빅똥을 받아라 핫하!

 

하... 진짜 욕 나오네요.

레아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mp4 로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을 개빡치게 했던 죄가

커도너무 컸어요.

 

물론 저도 라스트 제다이를 보고

극대노 했었던 사람 중의 하나로써

라이언 존슨을 아직 다 용서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이브스 아웃」을 보고나서

약간 용서할 마음이 들더라구요.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차기작들도 쭈욱 괜찮게 만들면

'몹쓸리스트' 에서 이름을 지워줄까 고려 중입니다.

 

* 참고로 몹쓸리스트에는 마이클 베이, 엘리자베스 뱅크스(감독으로써), 데이빗 예이츠 등이 있고,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사람에는 잭 스나이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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