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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리뷰 - 곤지암과 비교

by 김꼬까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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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평점 ●●●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대표적인 파운드 푸티지 영화 중 하나입니다.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는 문자 그대로

"발견된 자료 영상"

이란 뜻입니다.

 

보통 영화에서 파운드 푸티지란,

영상에 나오는 등장인물, 촬영한 사람 등이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행방불명 또는

사망하고 난 뒤에 이 영상만 발견됐다!

라는 컨셉을 뜻합니다.

 

어차피 컨셉이 그렇다는 거니까요.

「그레이브 인카운터」 포스터 상단에 있는

1963년 폐쇄,

2005년 촬영,

2012년 테잎 공개

도 결국 다 약 파는 소리입니다. 구라라는 얘기죠.

 

 

 

파운드 푸티지는 주로 공포물에서 많이 쓰이는데요.

 

파운드 푸티지의 정석으로는

블레어 윗치, 클로버필드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둘 다 좀 오래된 영화라서...
특히 블레어 윗치는 1999년에 나온 영화라,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나마 최근에 나온 파운드푸티지 영화로는

한국 영화 곤지암,

언프렌디드 시리즈(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등이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등장인물들이 들고 간 카메라로 찍은 영상임!" 

같은 컨셉이 많았는데요. 

 

요즘엔 폰, 타블렛, 노트북 어디든

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돼있다 보니

파운드 푸티지에도 기술의 혁신이

일어났습니다.

 

그 기술의 혁신이라는게 도대체 모냐-를

잘 보여주는 영화엔 언프렌디드」 시리즈,

「서치」 정도가 있겠네요.

 

「서치」 같은 경우엔 연출이 되게 독특한 편이니

스릴러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곤지암」은 

「그레이브 인카운터」와 소재나 연출 방식이 
대단히 흡사합니다.


두 영화 모두 
간이 배 밖에 나온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귀신이 나온다는 정신병원에 심령체험하러 간다는 

내용인데요.


곤지암은 유튜버,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TV 프로그램 진행자
-라는 것 정도가 다를 뿐이죠.


저는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훨씬 더 재밌게 봤는데요.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곤지암보다 먼저 봤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도 약간은 있겠지만,
사실 두 영화의 만듦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전체적인 연출만 놓고 봐도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낫습니다.


곤지암은 중반까지는 줄창 20대 청춘물 찍다가 

곤지암 라면 먹방

역대급 라면 먹방을 야심차게 보여주고 나서야
찐 사건이 시작되는데요.


전체 러닝타임이 1시간 반 중에 
무서운 장면이 후반 30분에 다 몰려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찐으로 지리겠다, 바지 갈아입어야겠다- 
싶은 장면은 10% 정도에요.


그러니까 지루하겠어요 안 지루하겠어요.

 

그에 비해서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공포영화로서의 본분을 다 합니다.

 

정신병원에 가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초반 부분은 
신속하게 후다닥 넘어갑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는거죠.


돈 벌려고 흉가 체험까지 해야 하는 
TV 프로그램 진행자의 애환?

 

응~ 그런거 1도 관심없고~

 

그런 스토리가 땡겼으면 휴머니즘 영화 봤겠죠.
공포영화 보는 이유는 오직 귀신 아닙니까?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관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귀신과의 첫만남도 질질 끌지 않습니다.


빠른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딱이죠.

HANKUK SARAM PALI PALI

 

 

그리고 곤지암에서는
유튜브 생방송이 진행 되는 몇 시간 동안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지만,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주인공이 갇혀있는 체감 시간이 무지하게 깁니다.


며칠이 지났는지, 몇 주가 지났는지, 
몇 달이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탈출도 못하고, 귀신은 자꾸 나오고, 
일행은 한 명씩 없어지고, 외부랑 연락도 안 되고.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라서
더 절망적이고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거죠.

 

딱 제 취향입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장르 특성상 카메라 흔들림이 심하고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멀미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저렴한 옛날 cg를 
눈치채기 어렵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곤지암과 비슷하면서 더 무서운 영화를 찾으시는 분

 

②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 흉가 체험을 하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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