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평점 ●◐○○○
※ 내용 약스포 있습니다만 스포를 안다고 해서
감상에 별로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오직 하나.
사카이 마사토 아재가 나온다길래
기대하면서 봤는데요.
근데...
그런데...
보고나서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소설가 겸 학자인 마사카즈(사카이 마사토 扮)와
아키코(타카하타 미츠키 扮)는 신혼 부부인데
귀신과 요괴와 사람이 공존하는
카마쿠라라는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여러 가지 기묘한 사건을 겪으면서요.
그러던 어느 날 이 돼지 괴물이
아키코에게 집착을 해서 납치까지 하게 됩니다.
남편인 마사카츠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한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한줄로도 요약 가능합니다.
돼지 요괴한테 잡혀간 아내 구한 남편 이야기.
끝.
아무리 스토리가 어린이 전래동화st이어도
잘만 만들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이 영화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원작 내용이 상당히 길었나보더라구요.
내용이 많으면 적당히 가지를 쳐내야 하는데,
짧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이것도, 저것도
다 끼워넣으려다 보니까
러닝타임의 절반 정도가
메인 이야기와 별 상관없는
곁다리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긴밀하게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 따로 놀아요.
차라리 제가 위에 적어놓은
'아내 구하기 대모험'에만 집중했다면
좀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영화 말고 드라마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거 같네요.
한 편, 한 편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뭐.. 그게 드라마니까요.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도 했던데,
아무래도 감독이 원흉인 듯 합니다.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렸어요.
안 들어가는 걸 억지로 2시간에 욱여넣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 노력을 CG에 들였더라면......
21세기에 나온 영화의 CG가
이 꼬라지라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구요.
이 영화랑 야마자키 타카시의 전작
「기생수」의 CG를 비교하면
기생수 쪽이 아바타 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생수 CG가 좋았다는 소리가 절대 아님)
영화 포스터도 그렇고 홍보 문구도 그렇고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약간 섞은 듯한 동화같은 느낌!
지브리 느낌! 힘과 꾸망!
뭐 이런 어필하려고 시동거는데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와 이 영화를 비교하는 건
꽃등심과 콩고기를 비교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아 물론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마음에 시커멓게 때가 탄 어른이라서
도저히 흥미진진하게 봐줄 수가 없더라구요.
사카이 마사토 아재요.. 이제 이런거 찍지 말아요...
+)
<곡성>의 아쿠마 아저씨가 잠깐 나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어린이
②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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