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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데스티니: 가마쿠라 이야기 영화 리뷰

by 김꼬까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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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평점 ●◐

 

 

 

※ 내용 약스포 있습니다만 스포를 안다고 해서

감상에 별로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오직 하나.

사카이 마사토 아재가 나온다길래

기대하면서 봤는데요.

 

근데...

그런데...

보고나서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소설가 겸 학자인 마사카즈(사카이 마사토 扮)와

아키코(타카하타 미츠키 扮)는 신혼 부부인데 

 

귀신과 요괴와 사람이 공존하는

카마쿠라라는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여러 가지 기묘한 사건을 겪으면서요.

 

그러던 어느 날 이 돼지 괴물이

아키코에게 집착을 해서 납치까지 하게 됩니다.

 

남편인 마사카츠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한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한줄로도 요약 가능합니다.

돼지 요괴한테 잡혀간 아내 구한 남편 이야기.

끝.

 

 

아무리 스토리가 어린이 전래동화st이어도

잘만 만들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이 영화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원작 내용이 상당히 길었나보더라구요.

 

내용이 많으면 적당히 가지를 쳐내야 하는데, 

짧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이것도, 저것도 

다 끼워넣으려다 보니까

 

러닝타임의 절반 정도가 

메인 이야기와 별 상관없는

곁다리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긴밀하게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 따로 놀아요.

차라리 제가 위에 적어놓은

'아내 구하기 대모험'에만 집중했다면

좀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영화 말고 드라마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거 같네요.

 

한 편, 한 편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뭐.. 그게 드라마니까요.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도 했던데,

아무래도 감독이 원흉인 듯 합니다.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렸어요.

 

 

안 들어가는 걸 억지로 2시간에 욱여넣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 노력을 CG에 들였더라면......

 

21세기에 나온 영화의 CG가

이 꼬라지라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구요.

 

 

 

이 영화랑 야마자키 타카시의 전작

「기생수」의 CG를 비교하면

기생수 쪽이 아바타 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생수 CG가 좋았다는 소리가 절대 아님) 

 

영화 포스터도 그렇고 홍보 문구도 그렇고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약간 섞은 듯한 동화같은 느낌!

지브리 느낌! 힘과 꾸망! 

 

뭐 이런 어필하려고 시동거는데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와 이 영화를 비교하는 건
꽃등심과 콩고기를 비교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아 물론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마음에 시커멓게 때가 탄 어른이라서
도저히 흥미진진하게 봐줄 수가 없더라구요.

사카이 마사토 아재요.. 이제 이런거 찍지 말아요...

 

 

 

+)

<곡성>의 아쿠마 아저씨가 잠깐 나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어린이
②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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