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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썰풀기

들으면 마블 영화가 자동으로 떠오르는 노래들

by 김꼬까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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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길을 가는데 신호대기 중이던 차에서
창문을 열어놓은 채로 라디오인지 뭔지를
쩌렁쩌렁 크게 틀어놓고 있었는데,
나오는 노래가 Angel of the morning이었습니다.

 

 

전 그 노래를 듣는 순간 바로
데드풀 1편의 오프닝이 생각났습니다.

 


Angel of the morning이 흘러나오는 차에 뛰어들어
프란시스 무리를 깨장창 박살내는 데드풀이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구요.

 


아 이제 Angel of the morning은 
예전처럼 순수하게 못 듣겠구나

하는 생각에 약간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덕후의 고막을 조종할 정도로 브금을 잘 선택한
찰떡같은 센스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명 알고 있었던 노래인데도 

마블 영화를 본 이후로 더이상 

예전처럼 순수하게 들을 수 없게 되어버린 

노래 몇 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토르 : 라그나로크」
Led Zeppelin - Immigrant Song

 

 

Immigrant song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번개 망치 휘두르는 토르가 떠올라요.


역대 마블 영화 브금 중에서 
영화와 제일 찰떡으로 어울리는 브금을 꼽으라면
저는 토르와 Immigrant song을 고를 겁니다.


사실 토르 1, 2편에서는 이런 현대(?)적인 음악이
이렇게 중요한 브금으로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내용 자체가 약간 신화스러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브금도 신비롭고 장대하고 막 그런 느낌의 
연주음악 위주로 구성돼 있었거든요?


근데 3편에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으로 바뀌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뀐 겁니다.

 


예전 인터뷰에서 타이카는 저 노래 덕분에 
자기가 토르 3편을 연출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말한 적이 있는데요.


타이카 감독이 초반에 마블측과 미팅하던 당시에 
자기가 구상한 장면들을 편집해서 보여줄 때 
Immigrant song을 브금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걸 본 마블 임원들과 케빈 파이기가 좋아하면서
실제 영화에도 Immigrant song을 쓸 수 있을지
저작권 알아보라고 했다고...

 


「아이언맨 2」
AC/DC - Shoot to thrill


아이언맨 2에서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를 입고
스타크 엑스포에 날아서 등장하는 씬입니다.

 

 

 


아이언맨에서 Shoot to trill 말고도
상습적으로 ACDC 노래를 브금으로 써왔는데요.


1편 오프닝씬에서는 Back in black이 브금이었고,

 

 

2편 엔딩씬의 브금은 Highway to hell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뇌리 속에 가장 심하게 박힌 노래가 
Shoot to thrill 인데요.


이 노래는 「어벤저스 1」에서 아이언맨이 등장하는 씬의
브금으로도 사용됐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주입식 교육 아닙니까?


아이언맨 하면 AC/DC
AC/DC 하면 아이언맨


시험에 나온다 외워라 이거죠.

 

 


「데드풀 2」
AC/DC - Thunderstruck


영상에 스포 있음

 


AC/DC 노래인데도 아이언맨이 떠오르지 않는 

유일한 노래가 있다면 Thunderstruck일 것 같네요.


제가 저 엑스포스 씬을 보고 3일 밤낮을 웃었는데요.
이제는 좀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Thunderstruck만 
들으면 흡킁끅흽 웃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이 포스팅 쓰려고 영상 찾다가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또 웃기네요 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이더맨 홈커밍」
Rolling stones 

- Can't you hear me knocking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빌런이었던 벌쳐가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알려주는 오프닝씬에서
Can't you hear me knocking이 딱 흘러나올 때 캬ㅑ

 

 

벌쳐에게는 
화려한 초능력이나 존나짱쎈 슈퍼 파워가 없습니다.

그냥 외계에서 넘어온 기계 하나 걸친 것 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서는
인상깊은 마블 역대 빌런 중 하나인데요.


벌쳐 자체가 약간 생계형 빌런이라 좀 짠하고ㅋㅋ


마이클 키튼이 연기를 너무 잘 하기도 했고,
다행히 배역이 사람이라 명연기가 CG에 묻히는 일도 
없었고요.


(저는 조쉬 브롤린의 타노스 연기가 cg에 묻혀서
관객들에게 온전히 다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함.)


마이클 키튼이 「버드맨」을 찍고 몇 년 후에
홈커밍에서 빌런역을 연기하게 된 것을 보고
「버드맨」에서의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더 기억에 오래 남는지도 모르겠네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Jackson 5 - I Want You Back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a.k.a 가오갤은 
브금을 거의 치트키 수준으로 많이 썼기 때문에
이미 자료가 널리고 널려서 
굳이 제가 안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그루트가 자꾸 눈에 밟혀서 끼워봅니다. 
내 사랑 그루트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 I want you back을 처음에 들었을 때는


아니 이렇게 어린 애가 

이렇게 노래를 잘한다니
마이클 잭슨 닉값 오지네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가오갤을 본 이후로는

 


그냥 그루트

 


존나 그루트

 


무조건 그루트

 


그루트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마이클 잭슨이고 뭐고 그냥 존나 그루트에요.

 


베이비 그루트가 춤추는 씬은 사실 
제임스 건 감독이 춤추는 걸 모션 캡쳐한 겁니다.

 


제임스 건이 브금 선택 센스가 좋긴 한데......


머리에 머가 들었는지 모르겠는 제임스 건이나
쫓아냈다가 고굽척하면서 다시 불러들인 디즈니나
똑같이 개새기들이라 


솔직히 전 가오갤 3를 어떻게 봐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니까 닥치고 일만 잘하면 되지 
왜 sns에 헛소리를 쳐올려가지고
내 덕질을 망치냐고 왜ㅠㅠ

 

 


P.S. 들으면 자동으로 마블영화가 생각난다!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상깊었던
「블랙 위도우」 오프닝 크레딧입니다.

 

 


너바나 원곡이 아니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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