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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썰풀기

디즈니 플러스 사용 후기 2탄 - 보름째

by 김꼬까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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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디즈니 플러스 사용후기에서

첫눈에 살펴본 장단점에 대해 썼었는데요.

 

 

디즈니 플러스 사용 후기 - 이틀째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소리 벗고 바지 질러!!!!!!!!!!!!!! 으아아아아!!!!!!!!!!! 지난 11월 12일 자정에 앱이 공개됐는데요. 준비가 미흡했던 것인

kimkoka.tistory.com

 

 

그때 당시 제가 단점으로 꼽았던 점이

 

① 오프닝 건너뛰기가 안됨

 -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음

 

② 리스트에서 바로 플레이, 즐겨찾기 불가

 

 

- 이 리스트 화면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고

각 항목을 일일이 클릭해서 들어가야 됨

 

③ 자막 퀄이 구림

- 마블 영화의 경우 박지훈 자막임

 

요렇게 3가지였었습니다.

 

 

오늘은 총 보름 동안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추가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④ PC 전체화면으로 보면

자막 위치가 이상해짐.

 

원래 전체 화면으로 보면 자막 위치가

 

 

↑위의 짤처럼 아래쪽 중앙에 있어야 정상인데

 

 

이렇게 자막이 약간 왼쪽 위로 올라가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거 원인은 사용하는 브라우저 화면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브라우저를 최대화 안 하고

 

 

↑이렇게 오른쪽에 윈도우 바탕화면이 보이도록

크기를 살짝 줄여서 쓰고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바로 디즈니 플러스의

전체 화면으로 보기를 누르면

자막 위치가 무조건 이상하게 나오더라구요.

 

먼저 브라우저를 최대화한 다음에

디즈니플러스의 전체 화면으로 보기

를 해야 자막 위치가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다른 OTT를 쓸 때는 겪어보지도 못한 일이라

저도 처음에는 황당했네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조속히 수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⑤ 자막이 직역으로 나옴

 

이건 제가 직접 겪은건 아니고, 

제 친구가 겪은 일인데요.

 

자막이 영어 받아쓰기한 것처럼

말도 안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경우 대부분

크롬에서 확장 앱 등으로

영어 → 한국어 자동번역이

켜져 있는 걸 끄면 해결됩니다.

 

크롬 자동 번역이 켜져있으면,

디즈니 플러스의 영어 자막을 자동 번역해버려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더라구요.

 

이것 역시 다른 OTT 쓸 때는 상상도 못한 일이라

황당했습니다 참나ㅋㅋ

 

 

 

⑥ 번역 퀄리티가 너무 구림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론칭한다고

간 보던 시간만 해도 거의 1년입니다.

 

다시 말해, 준비기간이 거의 1년이었다는 소리죠.

 

그런데 도대체

디즈니코리아는 그동안 뭐했나?

라는 의문이 듭니다.

 

 

진짜로 전문 번역가에게 돈 주고 맡긴 번역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상한 자막이 많아요.

 

박지훈 급으로 심한 오역은 아니어도,

디테일 부족으로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몰입을 깨는 자막이 속출하더라구요.

 

 

 

제가 한창 보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FBI 프로파일러 이야기인데요.

 

그 수사팀에서 제일 어린 막내가 

 

 

↑위 짤의 스펜서 리드라는 인물입니다.

 

극중에서 리드는 중고등학교를 월반해서 졸업하고

박사학위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엄청난 천재로

묘사됩니다.

 

시즌 1에서 리드의 나이가 24살이라고 나오는데,

그런 새파랗게 어린 리드가

 

 

FBI 선배인 이 사람↑한테 원래 존댓말을 써왔는데

언제부턴가 자꾸 반말을 합니다?

 

은근슬쩍 말을 놨다 안놨다 해요.

그래요 뭐, 친하니까 말 놓을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수사팀 팀장인 이 아저씨↑랑

 

 

최고령자인 이 아저씨↑한테까지

반말하는 자막은 너무 심했잖아요.

 

 

양키놈들은 장유유서도 모르는 것일까요.

지가 똑똑하면 위아래도 없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리드가 아저씨들한테 반말할 때마다

제 안에 숨어있던 꼰대의 피가 끓어올라서

디즈니 플러스 시청을 방해하곤 합니다.

 

시즌 1부터 자막 퀄리티가 저 지경이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두군데 오역이면 고객센터로 신고라도 할텐데

이건 뭐 오역밭 수준이라 신고할 엄두도 안나네요.

 

디즈니 코리아는 자막 검수도 안 한 것일까요.

 

박지훈 그렇게 욕먹어도 손절 안 하고

주구장창 쓸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ㅉㅉㅉ

 

 

이정도면 차라리 불법다운으로 받아보는 자막이

훨씬 더 퀄리티가 좋을 것 같습니다.

 

 

 

⑦ 생각보다 볼 게 없음

 

저 같은 덕후야 마블, 스타워즈 다 챙겨보느라

디즈니 플러스 뽕을 뽑고도 남겠지만, 

덕후가 아닌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는 참 볼게 없습니다.

 

자기네 컨텐츠만 빵빵하게 많으면 뭐합니까.

대부분이 예전에 나왔었던 작품들뿐인데.

 

최신 영화, 최신 드라마가 다른 OTT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없어요.

 

 

그나마 최근에 마블 드라마 시리즈를

하나씩 공개하면서 새 컨텐츠 수혈을 하고 있는데,

그걸로는 영 부족해 보입니다.

 

마블 말고 다른 것도 있긴 있습니다만,

일단 스타워즈는 한국에서 힘을 못 쓰구요.

 

스타워즈는 미국에서나 건국신화급이지,

한국에서는 관심없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스타워즈 쪽에서는 새 컨텐츠가 나오나마나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못 끈다에 500원 걸겠습니다.

 

 

그리고 디즈니가 꿈과 희망♬을 강조하다 보니

과감한 성인용 컨텐츠가 없다는 것

약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렛잇고만 볼 수는 없거든요.

 

어느 날은 다 때려부수는 것도 보고 싶고, 

어느 날은 찐한 로맨스도 보고 싶고, 

어느 날은 잔인한 살인극도 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또, 속도 문제도 있습니다.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컨텐츠로

디즈니 플러스를 다 채우겠다는 사고는 좋은데,

그 속도가 사람들을 만족시킬만큼 빠를까요?

 

사람들이 보는 속도보다 만드는 속도가 빨라야

여긴 볼거 많네~! 다음달에도 결제해야지~!

가 되거든요.

 

그럴바엔 자체 컨텐츠 제작에만 너무 목메지 말고

다른 회사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사오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보름 써본 후기는

이 정도인 것 같네요.

 

어차피 전 1년치를 한꺼번에 결제했으니

좀더 써보고 또다른 감상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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