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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도둑들 후기 - 금고는 손맛이지!

by 김꼬까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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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스포일러 병아리 눈꼽만큼 있음

 

 

「아미 오브 더 데드: 도둑들」

잭 스나이더가 넷플릭스 자본 받아서 만들었던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프리퀄입니다.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금고털이였던

디터의 과거사를 다룬 내용이에요.

 

 

아미 오브 더 데드 후기 포스팅은 여기에 ↓

 

넷플릭스 아미 오브 더 데드 까는 리뷰

스포 있음 잭 스나이더의 2번째 좀비 영화입니다. 첫번째는 「새벽의 저주」였었죠. 줄거리를 3줄 요약으로 알려드리면- 라스베가스 금고에 돈이 들어있는데 그거 찾을려고 모집된 용병들이 좀

kimkoka.tistory.com

 

 

*프리퀄은 어떤 영화(보통, 먼저 개봉한 영화)보다

스토리상으로 더 먼저 일어난 일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시퀄, 프리퀄 등에 대한 용어는 이↓ 포스팅에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놓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영화 용어 -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리부트 구별하기

무슨 영화가 개봉했다는 기사나 뉴스를 보면, 시퀄이니 프리퀄이니 스핀오프니 뭐니 하는 용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냥 한국말로 하면 쉬울텐데 굳이 외국말로 해가지고 더 어렵게

kimkoka.tistory.com

 

 

일단 줄거리부터 살펴보죠.

 

 

우리가 알고 있는 디터의 진짜 이름은

제바스티안이었습니다.

 

제바스티안은 금고 따는 엄청난 스킬을 가졌지만,

직업은 도둑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였죠.

 

어렸을 때부터 허구헌날 금고를 가지고 놀다가

금고 따는 기술을 익히게 됐다는데

 

 

찐금고를 털기에는 마음도 여리고 선량한 사람이라

아무래도 금고털이보다는 금고 덕후가 더 어울리는듯.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가 제바스티안을 찾아와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고 합니다.

 

이 여자, 그웬은 세계적인 소매치기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옛날 옛적에 한스 뭐시기라는 금고 장인이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을 각각 주제로

금고 4개를 만들었댑니다.

 

그 금고들은 라인골트,

 

 

발키리,

 

 

지크프리트,

 

 

그리고 괴테르데메룽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현재는 타나카라는 어떤 부자가

 

 

저 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용병을 모집해서 

라스베가스의 금고를 털자고 처음

제안했던 사람이 바로 타나카였습니다.)

 

 

자기와 함께 그 금고 4개를 전부 털자는 것이

그웬의 제안이었습니다.

 

돈 때문이라기 보다는, 

아무도 딸 수 없다는 금고를 땄다는

성취감과 명예를 위해서였죠.

 

제바스티안은 그웬과 함께 금고털이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두둥!!!

 

 

 

 

전 잭 스나이더가 이 영화를 연출한 줄 알았거든요.

근데 보다 보니까 케이퍼 무비인 거예요.

 

(범죄자 집단이 금고, 은행 등을 터는 내용의 영화를

하이스트 무비 or 케이퍼 무비 라고 합니다.)

 

잭 스나이더가 케이퍼에 도전하다니 이럴수가?

 

하면서 영화를 끝까지 다 봤는데 이상하게

스토리가 제법 앞뒤가 맞는 겁니다?

 

이상하다...?

 

 

잭 스나이더가 이렇게 스토리 정리를 잘 하다니....?

시나리오를 다른 사람이 써줬나...?

 

해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잭 스나이더는 원안 정도만 제공하고

그걸 시나리오로 쓴 것도 다른 사람이고

제바스티안 역할을 연기한 마티아스 배우가

연출도 겸임했네요.

 

어쩐지 이야기가 정리가 돼있더라니...ㅎㅎ...ㅎ.....

 

 

 

여러분이 이때까지 봤었던 케이퍼 무비들을

떠올려 보세요.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도둑들 등등)

 

이 영화도 그거랑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느 케이퍼 무비가 그렇듯이,

보안 해제하는 역할로 컴잘알 해커 1명 나오구요.

 

 

한탕 친 다음에 경찰 오기 전에 빨리 튀어야 되니까

운전 잘하는 드라이버 1명 나오구요.

 

 

여차하면 경찰 때려눕힐 힘캐도 1명 나오구요.

 

 

브래드라는 이 힘캐

휴 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을 대놓고 오마주한듯 한데,

아쉽게도 크게 공감되진 않았습니다.

 

울버린 역이었던 휴 잭맨

 

브래드가 극 중에서도 하는 역할은 

오로지 힘 쓰고 싸우는 것뿐인데,

그런 것치고는 피지컬이 너무 약해요.

 

저는 '힘캐' 하면 이런 배우들이 떠오르거든요.

 

 

데이브 바티스타, 드웨인 존슨, 존 시나,

크리스 햄스워스의 사진을 보고 나서 

브래드 캐릭터를 다시 한번 봐보세요.

 

 

몸이 너무 호리호리해서

바람 불면 쓰러질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 외에도 

경찰과 인터폴을 너무 멍청하게 묘사한 나머지

긴장감이 별로 안 느껴지는 것, 

후반부 스토리가 약간 흐지부지했던 것 등등

아쉬웠던 점들이 좀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걸렸던 건 

제바스티안의 금고 따기 능력인데요.

 

이때까지 봐왔던 케이퍼 무비들에서는 

작전 수행을 위해 온갖 능력자가 총출동해서

금고 하나에 다 들러붙어서 딴단 말이죠.

 

내시경 카메라, 폭탄, 다이아몬드로 만든 절단기 등

별별 최첨단 장비까지 다 동원되는 경우도 많구요.

 

근데 제바스티안은 무려

 

 

맨손으로 금고를 따버립니다.

 

 

금고 문에 귀를 대고 다이얼을 손으로 돌리면서

잠금 장치가 조금씩 움직이는 소리를 캐치해서

여는 걸로 묘사되는데요.

 

 

이건 뭐 거의 초능력자 아닙니까?

 

금고 문 두께가 엄청 두껍단 말이죠?

그런데 제바스티안은 그 문 너머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럼 평소에도 소리에 상당히 예민할텐데,

제바스티안이 평상시에 다른 소리,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씬이 전혀 안나온 걸로 봐서

금고에 한정해서 갑자기 귀가 밝아지는 모양입니다?

 

영화에서 제바스티안의 금고 따기 스킬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좋았을 거 같네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금고 덕질을 해왔다-

는 정도의 이야기밖에 없어서..

 

설마 금고 덕후라서 가능했던 것인가?!

 

 

제바스티안이 맨귀(?)로 금고를 따는 능력자라서

영화적 연출이 약간 심심해진 것도 있어요.

 

이름 모를 장비들 총동원하면

오와! 저런 뭐하는 기계일까!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금고를 열까!

두근두근 기대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제바스티안이 귀 대고 손으로 샥샥

 

 

금고 안의 장치들이 요래요래 움직이다가

 

 

열려버려엇!!!!

 

 

 

그리고 그 다음 금고도 

제바스티안이 귀 대고 손으로 샥샥

 

 

금고 안의 장치들이 요래요래 움직이다가

 

 

아앗 또 열려버려엇!!!!!!

 

 

그리고 또 그 다음 금고도 똑같...

 

이런 식으로 금고 여는 연출이 저거 하나뿐이라

약간 심심합니다.

 

3번째쯤 되면,

아 뭐 주인공이니까 이번에도 또 열겟찌 머

 

하고 무덤덤해집니다.

더 다양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에요.

 

하지만,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부족했던

캐릭터에 대한 서사를 자세히 풀어준건 좋았구요.

 

본편인 「아미 오브 더 데드」보다

짜임새도 더 낫습니다.

 

좀비는 까메오처럼 아주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니까

공포물 못보는 분들도 마음놓고 보셔도 될거 같네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아미 오브 더 데드」를 보신 분

② 킬링타임용 케이퍼물이 땡기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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