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화가 개봉했다는 기사나 뉴스를 보면,
시퀄이니 프리퀄이니 스핀오프니 뭐니 하는 용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냥 한국말로 하면 쉬울텐데
굳이 외국말로 해가지고 더 어렵게 느껴지죠.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리부트 싹 모아서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봅시다.
가난한 김개미씨가 주식을 샀다.
라는 내용의 영화가 개봉했다고 칩시다.
제목은 「김개미 1」이라고 하죠.
그 이후에
지난번에 김개미씨가 샀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됐다.
라는, 「김개미 1」 후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김개미 2」가 개봉했습니다.
이때 「김개미 2」는 시퀄이 됩니다.
김개미 1, 김개미 2까지 흥행에 성공하여
김개미씨가 처음 주식에 입문하게 된 이유.
를 다룬 영화 「김개미 비기닝」이 나왔습니다.
개봉 순서로 보면 김개미 시리즈의 3번째 영화지만,
줄거리 상으로 보면 「김개미 1」보다
이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따라서, 「김개미 비기닝」은 프리퀄이 됩니다.
김개미 시리즈 3편이 전부다 대박이 났습니다.
그래서 영화사에서는
김개미씨의 직장 동료 박호구씨가 김개미씨를 따라 주식을 샀다.
는 내용의 영화 「박호구 : 주식전쟁」을 냈습니다.
그리고 연달아서
김개미씨의 주식 멘토였던 정멘토가 젊었을 적에는 이랬다!
라는 내용의 영화 「정멘토 오리진」을 냅니다.
이런 두 영화를 스핀 오프라고 합니다.
스핀 오프에서는 본편에 나왔던 김개미씨가
등장해도 되고 등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박호구 : 주식전쟁」은
김개미 시리즈와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정멘토 오리진」은 수십년 전의 이야기잖아요?
이렇게 시간대가 본편과 달라도 괜찮습니다.
단지 김개미 시리즈와 세계관과 설정이
같기만 하면 스핀 오프가 됩니다.
김개미 시리즈와 스핀 오프가 다 흥행하고
시간이 한 10년 지났습니다.
영화사에서는 예전 김개미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뜯어고쳐서
가난한 김개미씨가 비트 코인을 샀다. 비트 코인 사는 데 쓴 돈은 대부업체에서 빌린 것이었다.
라는 내용의 영화 「김개미 리부트」를 냈습니다.
원래 김개미 시리즈의 내용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그때는 전세 보증금으로 주식을 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대부업체에서 빌려서
비트 코인을 샀죠.
예전 그대로 남아있는 건 주인공 이름 김개미와
그가 가난하다는 설정 뿐입니다.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설정만 남겨놓고
많은 부분을 대폭 뜯어고쳐서 새로 만드는 걸
리부트라고 합니다.
리부트와 리메이크의 차이점은
리메이크 = 소재가 되는 오리지널 작품에서 별로 안 바뀜
리부트 = 오리지널 작품에서 많이 바뀜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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