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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맞춤법 & 띄어쓰기

맞춤법) 맞추다 vs 맞히다. 어떻게 구별할까

by 김꼬까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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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맞추다."

"정답을 맞히다."

할 때는 '맞추다'일까죠? '맞히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답을 맞추는 것과 맞히는 것 둘 다

맞춤법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단지 그 의미가 다를 뿐입니다.

 

 

항상 헷갈리는 맞추다와 맞히다를 구별하려면 먼저,

두 단어의 뜻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맞추다'의 의미부터 살펴볼까요?


1.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예) 깨진 거울 조각을 맞추다.

 

2.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예) 친구가 쓴 답과 내가 쓴 답을 맞춰보았다.

 

3.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예) 옷 색깔에 맞춰서 양말을 골랐다.

 

4.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

예) 글자 수 기준에 맞춰서 상품평을 적었다.

 

5. 어떤 기준에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조정하다.

예) 카메라 초점을 고양이에게 맞췄다.

 

 

이밖에도 '맞추다'의 의미가 여러 가지 있지만,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맞추다'는 A를 B(기준)와 비교하거나, 

A를 B(기준)에 적합하게 합니다. 즉,

'맞추다'를 쓰려면 그 대상이

문맥상 2개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면 '맞히다'의 의미는 어떨까요?

 

1.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게 하다

예) 어려운 문제였는데 정답을 잘 맞혔다.

 

2. 눈, 비 등을 닿게 하다.

예) 강아지에게 비를 맞히고 말았다.

 

3. 좋지 않은 일을 당하게 하다.

예) 친구와 약속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친구를 바람 맞혔다.

 

4. 쏘거나 던져서 어떤 물체에 닿게 하다.

예) 화살을 쏴서 과녁에 맞혔다.

 

5. 침, 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게 하다. 

예) 동물들에게 주사 맞히는 것은 쉽지 않다.

 

 

'맞히다'도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역시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맞다'의 사동사로 쓰인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맞다'를 사용해서

목적어를 주어로 바꿔 쓰는게

가능합니다.

 

예시 문장을 살펴볼까요?

 

어려운 문제였는데 정답을 잘 맞혔다. 

→ 정답이 맞았다.

 

강아지에게 비를 맞혔다. 

→ 강아지가 비를 맞았다.

 

친구를 바람 맞혔다. 

→ 친구가 바람 맞았다.

 

화살을 쏴서 과녁에 맞혔다. 

→ 화살이 과녁에 맞았다.

 

동물들에게 주사 맞히다. 

→ 동물들이 주사를 맞았다.

 

이렇게 목적어를 주어로 바꿔서 쓸 수 있습니다.

 

 

 

맞추다와 맞히다의 사전적 의미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을 한번 더 정리하면,

 

맞추다: 문장 안에 비교 대상과 기준 대상,

          이렇게 2가지가 존재함.

 

맞히다: '맞다'로 바꿔 쓸 수 있음.

 

과 같습니다.

 

따라서

 

정답을 맞추는 것 = 다른 뭔가와 비교해본다.

정답을 맞히는 것 = 옳은 답을 골랐다.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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