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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잭 스나이더를 알아보자(3) - 저스티스 리그

by 김꼬까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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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EU 이전의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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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EU 이후의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한 포스팅

 

잭 스나이더를 알아보자(2) - 배트맨 대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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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를 알아보자 2편에서

「배트맨 대 슈퍼맨」이 얼마나 준비가 안 된

영화였는지 신나게 깠었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배트맨 대 슈퍼맨」은

그럭저럭 성적이 괜찮았습니다.

 

아주 막 대박 흥행을 한 건 아니지만,

쪼올딱 망하진 않았거든요.

 

 

용기를 얻은 워너 브라더스에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더우먼을 차례차례 냈습니다.

 

* 참고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배트맨 대 슈퍼맨보다

훨씬 더 심합니다.

 

발로 쓴 시나리오, 캐릭터 설명 부족, 개연성 부족,

여캐 사용 빻은 것, 박지훈의 거지같은 번역이

종합 선물 세트로 갖춰져서 관객의 정신을 박살냅니다.

저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아,

한동안 식음빼고 모든 걸 전폐한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워너 브라더스는

원더우먼 솔로무비까지 내놓은 다음에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캐릭터 빌드업이 됐으니까,

드디어 어벤저스처럼 DC 히어로가 떼거지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 타이밍이 왔다고 드릉드릉 한거죠.

 

 

그게 바로

「저스티스 리그」(2017)였습니다.

 

 

이 「저스티스 리그」는

잭 스나이더가 감독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조스 웨던이 감독이라 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조스 웨던. 어벤저스 1편, 2편을 이 사람이 감독함.

 

「저스티스 리그」를 처음에는 잭 스나이더가

한창 찍다가 중간에 하차하고,

조스 웨던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나머지를 만들었거든요. 

 

(잭 스나이더가 하차한 이유는

딸이 자살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밝혔음.)

 

후반 작업과 최종 편집을 조스 웨던이 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색깔은 조스 웨던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잭 스나이더가 찍은 부분을 그대로 살렸으면

영상이라도 기깔났을텐데...

 

 

 

그런데 전 잭 스나이더가 쭉 찍었더라도

어차피 「저스티스 리그」는 망작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DCEU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1도 안 고치고 그대로 답습하기 때문입니다.

 

저스티스 멤버 6명(슈퍼맨 포함) 중에서

처음 보는 애가 사이보그, 플래시, 아쿠아맨.

이렇게 3명이나 됩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설명해줘야 되는 캐릭터의 지분이 50%에요. 

 

심지어 스테판 울프라는 빌런도

족보가 없는 빌런입니다.

 

초면인 캐릭터가 이렇게 많은데

서사가 충분하지 않으니,

저 캐릭터가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자꾸 설명충이 등장해서

주절주절 설명만 잔뜩하는데,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그 와중에- 배트맨이 애들 모아서

저스티스 리그 꾸리자고 설득해야지, 

슈퍼맨 다시 데려와야지,

스테판 울프가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도 보여줘야지,

싸움도 해야지

 

바빠요 안바빠요

 

이걸 2시간에 집어넣은 게 용한 수준입니다.

 

 

재미도 없는데 내용도 빻았습니다.

남캐가 우연히 여캐 가슴에

얼굴 묻게 되는 씬이 "또" 나옵니다.

 

어벤저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브루스 배너(헐크)가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

가슴에 얼굴 묻는 걸로 한 번 써먹었는데,

「저스티스 리그」에서 플래시가 원더우먼한테

똑같은 "실수"를 하는 걸로 또 써먹네요.

 

조스 웨던 이 색기 변태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해프닝 성희롱 같은 저급한 씬을 어떻게 집어넣을까

궁리나 하니까 머리털이 다 빠지지 쯧쯧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박지훈 번역가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매번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오역을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능력은 없는데 되게 성실해서 짜증날 정도에요.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로

여기저기서 하도 욕을 많이 쳐먹어서 

번역 일을 그만둘 줄 알았는데

계속 하는 것 같더라구요. 

 

단지 박지훈이라는 실명을 사용하지 않을 뿐.

 

박지훈 번역가의 은퇴를 촉구합니다.

한국 영화 배급사들은 각성하라.

 

 

 

 

 

이랬던 「저스티스 리그」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을

최근에 들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잭 스나이더 버젼으로

새로 만들어진 영화로!!

이번에 NEW 저스티스 리그가

공개된다는 소식이 뜨면서, 

2017년 당시 영화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었는지도

밝혀졌는데요.

 

잭 스나이더가 하차하고

조스 웨던으로 감독이 교체되면서, 

실제 영화에는 잭 스나이더가 찍었던 것 중에서

1/4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전부 조스 웨던이 추가 촬영한 걸로

들어갔었다고 합니다.

 

잭 스나이더가 구상한 스토리와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는

아예 딴판이었던 거죠.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저스티스 리그」는

처음 잭 스나이더가 구상했던

스토리대로 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2017 저스티스 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 풀린 기사를 보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 자레드 레토와 

아쿠아맨에서 메라를 연기했던 앰버 허드

합류했다고 하고,

 

존 저스티스 리그 출연 배우들도 추가 촬영

했다고 하더라구요.

 

전에 촬영한 영상들까지 얼마나 알차게 모았는지 

러닝타임이 4시간이라고 합니다.

 

잭 스나이더가 아무리 스토리텔링이 약하다고 해도,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이야기해보라고 멍석 깔아주면 

앞뒤 맞춰서 조리있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봅니다.

 

설령 스토리가 좀 부족하더라도

영상 간지가 있으니까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 컷」은

3월 18일에 HBO max에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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