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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괴물(더 씽) 리뷰 - 우주선에서♪외계인이 내려와 하는 말♬

by 김꼬까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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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제목이 「괴물」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동명 영화(2006년)랑

제목이 같습니다. 

 

둘 다 꿀잼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네요.

 

이 영화의 원제목은 「The Thing」입니다.

 

더 씽 아니죠.

더 thㅣ입니다.

      ㅇ

 

 

「괴물」은 B급 공포/스릴러 영화계의 수지,

존 카펜터의 띵작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머리를 보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옛날 사람이에요.

 

연출한 영화도 죄다 옛날 영화입니다.

(주로 80~90년대에 집중돼 있음.)

 

그래도 왕년엔 방귀깨나 꼈습니다.

존 카펜터가 각본 쓴 작품 수, 연출한 작품 수, 

음악 작업에 참여한 작품 수가 거의 비슷해요.

 

혼자서 시나리오 쓰고, 감독하고,

음악까지 혼자 다 찜쪄먹었다는 소리죠.

참으로 재능꾸러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흥행성적이나 평가가

약간 들쑥날쑥합니다.

호평받은 영화도 있지만, 혹평받은 것도 있어요.

 

그래도 할아버지 기본 짬바가 있어서

아주 개쓰레기같은 걸 만들어 내놓진 않습니다.

(제작비가 적을수록 고퀄을 뽑아낸다는 소문이...)

 

참고로 이 영화의 음악은 엔니오 모리꼬네가 맡았습니다.

 

 

그럼 이제 「괴물」의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봅시다.

 

 

남극에 파견된 미국 탐사단 기지가 있었는데요. 

어느 날 댕댕이 한 마리가

미국 탐사 기지로 도망쳐왔습니다.

근데 어떤 미친놈들이 헬기타고 댕댕이를 쫓아와서, 

그 댕댕이를 죽이겠답시고 따발총까지 갈기고

난리도 아닌 겁니다.

 

결국 댕댕이를 죽이는 데 실패했지만요. 

 

알고 보니, 그 미친놈들은

노르웨이에서 파견된 탐사단이었습니다.

 

도대체 거기서 뭔 일이 있었길래

댕댕이를 죽이려고 미쳐날뛰었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미국 탐사탄 중 일부가 조사하러 갑니다. 

 

공포영화에서는 가만히 있는게

수명 연장의 지름길인데,

호기심 때문에 셀프 호적 말소를

재촉하는 부류가 꼭 있어요.

 

어쨌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본 결과, 

댕댕이가 보통 댕댕이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 댕댕이는 바로

댕댕이의 탈을 쓴 우주괴물이었던 겁니다!

20세기 크리처라 하면 모름지기 

아밀레이스를 줄줄 흘려줘야 혼모노 아니겠습니까? 

자매품 촉수도 야무지게 달렸네요.

 

저 댕댕이를 시작으로

외계생명체의 숙주가 되어버린 탐사대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탐사기지 안은 점점 혼돈의 카오스가 돼가는데...!!

 

 

징그러운 크리처가 나오는 공포영화가 워낙 많아서

그것만으로는 띵작 소리를 듣기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괴물」에는 기상천외한 크리처 말고도,

관객의 염통을 제대로 쪼아주는 스릴러가 있죠.

 

초반에는 괴물한테 쫓기고 싸우고

그러다 다 죽고 끝나겠구나 싶거든요?

 

그런데 중반쯤 되면서 스릴러를 살살 끼얹는데

이게 아주 쫄깃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생명체는

인간의 외형을 그대로 복붙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겉으로만 봐서는 누가 사람이고,

누가 괴물인지 구별이 안 되지 않습니까?

 

탐사기지 안에서 누군가는 이미

외계생명체의 숙주가 돼있는 게 분명합니다. 

근데 그게 누군지 알 수가 없어요.

남극이라서 기지 밖으로 도망칠 수도 없고,

폐쇄된 공간에 가만히 있다가는

언제 괴물한테 습격당할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다고 의심스러운 놈들

한 놈씩 순서대로 잡아족칠 수도 없습니다.

 

괴물로 몰아가서 죽였는데,

죽이고 보니 사람이면 큰일이잖아요?

 

더구나, 다른 사람을 괴물로 지목하면서 나대다가 

거꾸로 내가 괴물로 몰려서 끔살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불안, 의심, 공포가 심해지는 과정을 

쫄깃하게 잘 연출했습니다.

 

 

 

위의 댕댕이 짤에서 왠지

R등급의 향기가 물씬 나죠? 

 

국내 개봉 등급 역시 청불입니다.

 

특수효과 미술팀이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어떻게 하면 좀더 잔인하고 징그럽게 생긴 괴물을

만들 수 있을까- 

불철주야 고민한듯한 생김새의 괴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사람 얼굴이 반으로 갈라진다거나, 

배를 가르고 뭐가 튀어나온다거나 하는 고어씬도

상당히 많고요.

 

옛날 영화라서 가짜티가 좀 나긴 하는데요. 

그래도 80년대 영화치고는 특수효과가 괜찮은 편이라..

약간 트럼프 닮았...

CG고 나발이고,

괴물 모형 만들어서 줄 매달아 움직이던

시절이었을텐데

이 정도면 그럴싸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심약자는 안 보시는 게...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존 카펜터 덕후(라면 이 영화를 안 봤을리가 없겠네요)

②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간이 부은 분

③ 왠만한 고어물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잘 보는 분

④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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