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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더 포킵시 테잎스 리뷰 - 그것이 알고싶다의 영화판

by 김꼬까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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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더 포킵시 테잎스」는 호러영화 전문(?) 감독

존 에릭 도들이 연출했습니다.

 

포킵시 이후로 「쿼런틴」, 「데블」,

카타콤: 금지된 구역」을 연달아 쭉 찍더니

 

최근에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스케이프」(2015)라는 재난영화를 만들었네요.

 

 

「더 포킵시 테잎스」는

전형적인 파운드 푸티지, 페이크 다큐 장르인데요.

 

파운드 푸티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그레이브 인카운터」와 「곤지암」을 비교하면서 쓴

리뷰 포스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레이브 인카운터 리뷰 - 곤지암과 비교

* 대단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평점 ●●●○○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파운드 푸티지의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입니다.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는 문자 그대로 "발견된 자료 영상" 이란 뜻입

kimkoka.tistory.com

「더 포킵시 테잎스」는

다른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이랑 비교해서

한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요.

 

보통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호러 영화라고 하면, 

촬영한 사람도, 찍힌 사람도 전부

끔찍한 사건으로 큰 피해(혹은 사망)를 입고

이 영상만 겨우 건졌습니다- 라는 게 컨셉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영상을 찍은 사람이 피해자 입장인데요.

 

근데 「더 포킵시 테잎스」는

영상을 찍은 사람이 가해자입니다.

 

연쇄 납치와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가

경찰에게 체포되면서,

그 사이코패스의 집에서 피해자들을 찍어놓은

다수의 영상 테이프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제목이 포킵시 테이프입니다.)

 

그 범죄를 주제로 찍은 다큐멘터리가 바로

영화 「더 포킵시 테잎스」라는 설정입니다.

 

당연히 페이크 다큐입니다만, 

진짜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도록 사건 관계자 - 

경찰, 범죄학 교수, 범인에게 납치/감금당했던

피해자 중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셰릴 뎀시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해서, 

 

중간중간에 살인범이 찍었다는 영상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보여줍니다.

 

 

 

신체를 막 깍뚝썰기하고 그런 정도의 고어 장면은

아마도 안나왔었던 것 같은데요. 

전체적인 스토리가 되게 또라이스러워서

해외에서는 R등급을 받았습니다.

 

구글에서 무서운 짤을 검색하면

단골로 나오는 이 움짤이

바로 「더 포킵시 테잎스」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살인범이 촬영했다는 영상 중 일부에요.

 

사이코패스 범죄자 이야기니까

당연히 귀신 같은 건 안나오고요.

점프 스케어도 없습니다.

오로지 괴기스러운 가면과 복장,

1도 영문을 알 수 없는 괴상한 행동만으로 

개쫄리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근데 위의 영화 움짤을 보고 느끼셨겠지만

살인범이 촬영한 영상들이 죄다 

화질이 족같습니다.

 

테이프에 이상이 생겼거나,

다큐멘터리 만들면서 일부러 화면 처리를

이렇게 한 게 아니라 

 

애초에 살인범 새끼가 고장난 카메라로 찍었다-는

컨셉이라서 요 모양 요 꼬라지인데요.

화질이 4K여도 배경이 어두컴컴해서

뭐가 뭔지 분간이 어려운데 

노이즈까지 자글자글하게 껴있으니까

더 안 보입니다. 

 

화면도 왜곡돼있고, 색깔도 이랬다 저랬다

자기 마음대로 막 바뀌어요.

 

그래서 보다 보면 눈이 되게 피곤해집니다. 

 

그래도 뭐, 이런 효과들을 적절하게 잘 써서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해내기만 하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호러 영화니까 무서우면 됐지 뭘 더 바라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위에 움짤만 보면 뭔가 되게 무서울 거 같잖아요?

 

막 괴상하고 막 소름끼칠 거 같고 막 그렇잖아요?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건 관계자들이 돌아가면서

열심히 입 털어서 분위기를 띄워놓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살인범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이 쫄깃!!

오오 이제부터가!!

진짜다 진ㅉ

할라 치면 영상 끊고 다시 인터뷰 보여쥼

 

 

초반이니까 그럴 수 있다 치고

포용력을 가지고 끝까지 봤습니다. 

 

러닝타임이 다 끝나가고

이제 슬슬 절정이구나 싶을 때쯤

또다시 인터뷰로 열심히 오싹오싹 분위기 조성해서 

범인이 촬영한 무서운 영상이 드디어!

얏또! 파이널리!!

나온다!!! 영상 나온ㄷ

할라 치면 또 영상 끊고 인터뷰 보여쥼 

다시 생각해도 개빡치네요 진짜

 

인터뷰만 줄창 보고 싶었으면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지 왜 영화를 보겠습니까.

 

살인범이 찍었다는 영상이 무서운 포인트인데 

그걸 그르케 애껴요.

 

한 번 본다고 닳냐 어 닳냐고

 

 

 

저는 간땡이가 부어가지고,

왠만한 공포영화는 그냥 코 후비면서 본다는 걸

감안하고 생각해주세요. 

 

심약한 어른이들은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겁이 많은데 공포영화는 보고 싶은 분

② 그것이 알고 싶다 광팬

③ 안경 도수를 높이고 싶은 분

④ 영화 보는 도중에 딴짓 많이 하는 분

      (살인범 영상 나올때만 영화보고, 인터뷰 나오면 딴짓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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