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의 70%는
이시하라 사토미 때문이고,
나머지 30%는 드라마에 나오는 '출판사업'이
제 밥벌이와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출판 사업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알아두면 좋은 상식 등등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약간 기대했거든요.
막상 다 보고 나니 크게 건질 건 없었습니다ㅋㅋㅋ
드라마이다 보니 현실보다 과장된 면이
꽤 많더라구요.
주인공인 코노 에츠코는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패션 덕후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즐겨보는
패션잡지 Lassy의 편집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Lassy를 발간하는 출판사 면접에서 매번 낙방합니다.
에츠코는 포기하지 않고 7전 8기로 도전한 끝에
Lassy의 출판사에 채용되는데요.
문제는 본인이 희망했던 패션지 편집자가 아니라
교열부에 배치됐다는 겁니다.
에츠코가 일하는 곳은 대형 출판사라서
패션지 말고도 여러 가지 장르의 책을 출판하는데요.
편집자가 작가에게 받아온 원고를
교정/교열하는 부서가 따로 있었던 거죠.
교열부 부장은 에츠코에게,
교열부에서 열심히 일해서 두각을 나타내면
언젠가 Lassy 편집부로 부서 이동을 시켜주겠다고
꼬드깁니다.
그 꼬임에 넘어가서 얼떨결에
교열부에서 일하게 된 에츠코가 어떻게 될지!
과연 패션지 편집자가 될 수 있을지...!
내용은 그럭저럭 재미있는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누가 저한테
재미있는 일드 추천해달라고 하면,
교열걸을 추천해줄 것 같지는 않네요.
딱 그 정도의 재미입니다.
그런데!!
에츠코가 매 에피소드마다 입고 나오는 의상이
진짜 눈 돌아갑니다.
위의 사진도 극히 일부이고요.
실제로는 에피소드당 평균적으로 3~4번 이상
의상이 바뀝니다.
일본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반드시! 보셔야 됩니다.
저는 에츠코를 보면서 진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에츠코처럼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하고 말이죠.
에츠코는 항상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매사에 열정이 대단해서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죠.
교열이 원치 않았던 업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어떻게든 해내고야 맙니다.
그렇다고 해서 에츠코가
순종적이고 얌전한 성격인 건 절대 아닙니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고,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은 끝까지 관철하는
아주 똑부러진 캐릭터예요.
솔직히 재미, 개연성, 완성도 등등을 따지자면,
이시하라 사토미가 교열걸 다음에 찍은 드라마인
「언내추럴」이 훠어어어얼씬 낫거든요?
근데 저한테는 에츠코 캐릭터가
왜이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ㅠㅠ
얼굴도 예쁘고 옷도 예쁘고 성격도 화끈하고
너무 좋습니다.
사랑해요 에츠코
우윳빛깔 에츠코
에츠코앓이를 치료할 방법은
다음 시즌이 나오는수밖에 없는데...
한자와 나오키도 7년만에 시즌2 나왔으니까,
교열걸도 존버해볼랍니다.
교열걸 DX라고 1편짜리 시퀄이 있긴 한데요.
일본 작품 특유의
개빻은 성희롱 유우머가 자꾸 나오는데다가,
스토리도 본편보다 영 부실합니다.
본편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잠을 설칠 정도가 아니라면,
시퀄은 안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일본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
② 이시하라 사토미 덕후
③ 할 말 다 하는 여캐가 나오는 일드가 보고 싶은 분
왓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 왓챠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하는 긍정적인 성격의 코노 에츠코. 그녀는 꿈꿔왔던 패션지 편집자를 목표로 출판사에 입사하지만 뜻하지 않게 교열부에 배치되고 만다.
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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