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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드라마

일드 라이어 게임 리뷰 - 두뇌싸움 좋아하면 강추

by 김꼬까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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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스포를 배제하고 썼습니다.

 

왓챠에 라이어게임이 들어왔습니다.
크~ 추억의 일드 크으으으으~

그래서 기념으로 리뷰 한번 때려봅니다.


「라이어 게임」 드라마는 시즌 2까지 있고

극장판도 몇 개 더 나왔는데, 


그중에서 「라이어 게임: 더 파이널 스테이지」가

시즌 2 이후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원작 만화도 있지만, 전 드라마만 봤는데요.

만화가 인간의 심리 대결, 두뇌싸움을 잘 그려냈다고 
상당히 평이 좋았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어졌거든요.


만화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드라마의 주인공은

칸자키 나오 (토다 에리카 扮)와

아키야마 신이치(마츠다 쇼타 扮)
이렇게 두 사람입니다.


칸자키 나오는 바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순진하고 
아주 착해빠진 사람입니다.

 

거짓말도 할 줄 모르고,

남이 하는 거짓말도 그냥 믿어버립니다.

그래서 항상 다른 사람에게 속거나 
사기 당하기 일쑤였는데요.


어느 날 나오의 집에 커다란 상자가 배달됩니다.
상자 안에는 1억엔이 들어있었구요.

 

 

돈과 함께 들어있던 비디오(추억의 비디오..)를 보니

"라이어게임"에 참가하게 된 걸 환영한다는 거예요??


이 라이어 게임이라는 게 무엇인고 하니-
서로 돈을 뺏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게임 기간은 30일. 

1억은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전달되었고,
게임 종료 시점에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이깁니다.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돈을 뺏기만 하면 장땡이에요.

 

게임이 끝나면
주최측에서 처음에 줬던 1억엔을 도로 회수해가고,
나머지 돈은 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게서 뺏은 돈 = 내 상금이 되는 거죠.

 


만약 상대방에게서 5천만엔을 뺏었다?


그럼 내가 가진 1억 5천만엔 중에서

1억엔은 주최측에 돌려주고
5천만엔을 가지면 되는 겁니다.

와 개꿀 개이득

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내 돈을 뺏겼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게임 끝나고 1억엔 회수할 때 줄 돈이 없으니
그만큼 고스란히 빚이 되는 겁니다.


상대방이 내 1억을 다 털어갔다면 빚도 1억이에요.

뭐 한 것도 없는데 억울하게 빚을 지게 되는 거죠.


양심 없는 사기꾼들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사기성 도박이나 마찬가집니다.


특히, 주인공인 나오처럼 선한 캐릭한테는 더 그렇죠.

 


나오는 이렇게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함정에 빠져서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천재 사기꾼 아키야마 신이치의 도움을 받아 
라이어 게임을 진행해나간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위에서 잠깐 설명한 이야기는
초반에 나오는 게임의 규칙이고요.


그 이후에는 아예 다른 게임들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그게 바로 이 드라마의 묘미입니다.


이 드라마는 두뇌게임으로 시작해서

두뇌게임으로 끝납니다.

 

로맨스?안 나옵니다.


개그? 함유량이 5% 미만이에요.


감성팔이? 약간 나오지만 
두뇌게임의 지분이 훨씬 커서 무시 가능합니다.


오로지 게임의, 게임을 위한, 게임에 의한

드라마예요.

 

드라마 속 게임들은 하나같이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디테일 또한 대단히 대단합니다.


스도쿠 좋아하고 퍼즐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은

워후 워후 워후

아주 그냥 사족을 못 쓸겁니다.

 

 

그런데 혹시

난 머리 텅텅이라서 게임을 이해못할거가테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걱정마세요.

 

새로운 게임 규칙 한번 설명할 때마다 
아예 자료 화면을 보여주면서
뽀미 언니가 뽀뽀뽀 친구들 대하듯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천재 캐릭터들끼리 서로 막 뭐라뭐라 하는데 
나는 1도 못 알아듣겠다?

ㄴㄴㄴㄴ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아요.


천재들끼리 생각해낸 해결 방법도 자료화면과 함께
목 위에 머리만 달려있으면 알아들을 수 있게끔
아주아주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스토리 구성이나 게임은 갓벽한데 말이죠.


원작만화를 구현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러는 건지,
등장인물들이 중2병스럽게 오바쌈바를 합니다.


특히, 게임에서 진 인물이 막 절규하는 씬에서
되게 만화책스럽게 연출을 하는데요.


「라이어 게임」이 무려 15년 전에 나온 드라마라는 걸
(시즌 1이 2007년 작) 감안해서 생각해보시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일드 특유의 감성팔이도 좀 있지만 
그냥 일본 만화 읽는다- 생각하시면서 참고 보시면

그 끝은 창대할 것입니다.


게임은 진짜 갓벽하거든요.

자강두천도 오지고 막..ㅠㅠ

 

도저히 못 견디겠다 하시는 분들은 

게임만 발췌해서 보세요.

 

캐릭터들이 중2병 시동걸면서 쌉소리 시작하면 
그냥 뒤로 넘기기 하면서 시청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 포스팅 쓰면서 알게 됐는데,
라이어 게임을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 했었네요?
TV를 잘 안봐서 전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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