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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그 남자, 좋은 간호사」후기 - 연기력 대결

by 김꼬까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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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그남자, 좋은 간호사」는 찰스 그래버가 쓴

동명소설(영어 원제는 THE GOOD NURSE)을

토비아스 린드홈이 영화로 연출한 작품입니다.

 

사실 찰스 그래버가 쓴 소설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요.

 

 

미국의 찰스 컬린이라는 간호사가

병원의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해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40명에 달하는 환자를 살해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찰스 컬린이

자백하지 않은 범행까지 전부 합치면

피해자가 무려 400명 정도로

추정될 거라고 합니다.

 

찰스 그래버는 이 살인사건을 소재로 해서

소설을 쓴 것이죠.

 

 

주인공인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 扮)는

두 딸을 키우며 간호사로 일하는 싱글맘입니다.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고달프지만,

그래도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간호사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에이미는 심장병에 걸리게 됩니다.

 

과중한 간호사 업무는

심장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만,

에이미에게는 의료보험이 없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쉴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일하는 병원에서 1년 근속을 해야

보험 자격이 생기는데,

에이미가 1년이 되려면

아직 4달이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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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가 한계에 몰릴 때쯤

간호사 찰스 컬린(에디 레드메인 扮)이

새로운 동료로 병원에 들어옵니다.

 

 

컬린은 일도 잘하고, 환자들에게도 친절한

"좋은 간호사"였습니다.

에이미에게도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었고요.

 

그런데 어느 날, 입원해있던 환자가

갑자기 사망하게 됩니다.

 

그 환자는 고비를 잘 넘기고 회복 중이었고,

증상도 점점 나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죽었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죠.

 

더욱이 병원에서는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수사하는 형사들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와중에 에이미는

환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약물이

투여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형사들은 컬린을 의심하게 시작합니다.

 

 

 

실화 바탕이다 보니,

어차피 우리 모두 결말을 다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릴러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스릴러라기 보다는

사회 고발물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정확히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이죠.

 

에이미가 심장이 이상함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료 보험이 없어서 병원비만 해도

900달러가 넘게 나옵니다.

 

 

심장 이식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몸이 안좋은 상태인데,

의료 보험 때문에 휴직도 못하고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죠.

 

 

병원의 이기적인 대처를 꼬집은 포인트는

컬린의 마지막 대사에 있습니다.

 

체포된 컬린이 자신이 죽인 환자 이름을 말하고,

에이미가 왜 그랬느냐고 묻자

아무도 자신을 막지 않았다

고 대답하죠.

 

영화가 끝나고,

컬린이 간호사로 일했던 수많은 병원 중에서

컬린을 저지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는

자막도 나옵니다.

 

건을 제대로 수사하기만 했다면,

컬린의 범행을 증명할 수 있는

물증도 나왔을 것이고

진작에 체포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병원들은 의료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는 데만 급급해서

컬린의 범죄 행위도 눈 감아준 셈이 된 거죠.

 

이 정도면 병원도 간접적인 공범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범인이 누구인가?

를 찾으려고 하면서 보기 보다는,

두 주연배우의 연기에 초점을 맞추어

감상하기를 권합니다.

 

제시카 차스테인, 에디 레드메인 둘 다

연기 잘 하기로 소문난 배우인데다가,

서로 외모도 좀 닮았다고 유명하거든요.

 

 

히, 영화 시작하자마자

환자의 죽음을 바라보는

컬린의 미묘한 표정 연기와

컬린이 체포된 이후에 모든 씬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가 대단히 좋았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① 제시카 차스테인, 에디 레드메인 덕후
②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를 보고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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