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평점 ★★
스포일러 최대한 배제하고 씀
「레드 노티스」는 태생(?)부터가
그냥 대놓고 존나 오락영화
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로슨 마샬 터버 감독의 데뷔작은
「피구의 제왕」이었습니다.

「피구의 제왕」은 순도 100% 개그 영화입니다.
「소림축구」의 미국판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 이후 나온 작품들도 「위 아더 밀러스」,
「센트럴 인텔리전스」, 「스카이 스크래퍼」-
전부 코미디와 액션이 가미된 오락영화죠.
세상에는 오락영화라고 만들었는데
개노잼인 것들도 수두룩 하거든요?
근데 저 영화들은 일단 다 재밌습니다.
(영화의 만듦새는 제쳐두고)
「레드 노티스」도 역시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로써의 본분을 다 합니다.
오락영화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감독이 만들었는데
노잼으로 뽑히기 힘들죠.
거기에 헐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 중 3명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습니다.
드웨인 존슨, 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를 별로 많이 안 보는 사람도
저 셋의 얼굴은 알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죠.
저 3명을 데려다가
고작 이런 킬링타임용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약간 안타깝긴 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감독이 이미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을ㅎㅎㅎ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봅시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레드 노티스'는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범죄자들에게 붙는
수배딱지입니다.
제목을 보니, 케이퍼물이구나 감이 오시죠?
옛날옛날 이집트에 클레오파트라가

요렇게 생긴 황금달걀 3개를 가지고 있었댑니다.
저 중에 하나는 미술관에서 보관 중이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품 도둑인
놀란(라이언 레이놀즈 扮)이 그 황금달걀을 훔칩니다.

하지만 놀란을 뒤쫓아온 FBI 요원
존 하틀리(드웨인 존슨 扮)와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놀란 부스와 존 하틀리의 쫓고 쫓기는
황금달걀 쟁탈전에

놀란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도둑
비숍(갤 가돗 扮)이 끼어들게 되는데-
줄거리는 짱짱맨 간단합니다.
오락영화가 줄거리 복잡하면 안 되죠.
머리를 텅 비우고 생각 없이 봐도 이해가 쏙쏙 돼야
찐 오락영화 아니겠습니까.
흥행했던 케이퍼물에서 여러분이 봐왔던 것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다 나옵니다.
친숙하지만, 약간 뻔한 구석이 있어요.
더구나 결말의 그 작고 소소하지만 납득이 안되는
반전 아닌 반전은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
뭐, 만듦새가 좀 엉성한 곳도 있지만
어차피 킬링타임용 영화니까 그냥 넘어갑시다.
놀란 부스, 존 하틀리, 비숍. 이 세 사람의 캐릭터는
이 한 짤↓로 요약됩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이후로
자꾸 비슷한 역할들을 주로 맡게 되는 것 같은데,
(멋있고 유능하지만 어딘가 하찮고 웃긴 캐릭터)
그게 배우 본인한테 너무 잘 어울려서
아직까진 질리지 않고 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라이언 레이놀즈를 좋아해서 그런가...?
드웨인 존슨도 라이언 레이놀즈 못지 않게
코미디 연기에 물이 올라있는데,

「레드 노티스」에서 이 두 배우의 궁합이
너무 괜찮더라구요.
기회가 된다면 둘이서 오락영화 한 번 더
찍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 주말에 팝콘 먹으면서 폰 보면서 영화 보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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