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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꼬까 리뷰

테일러 푸룬 - 화장실의 정복자

by 김꼬까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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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저는 겨우 깨달았습니다.

 

마른 사람이 옷발이 잘 받는다는 것을요.

 

부모님이 주신 얼굴은 과학기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야 바꿀수 없지만

몸매는 후천적 노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감히 희망을 품었습니다.

 

 

굶기가 죽기보다 무서웠던 제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소식이었죠.

 

그러나 저는 큰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듯

들어가는게 있어야 나오는게 있는 법.

 

아뿔싸.

먹는 양이 적어지니 버ㅇ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 노약자와 임산부, 식사 중인 분들을 위해 일부 문자를 필터링하였습니다. 

 

내 안에서 나가라고, 이제 그만 안녕이라고

모질게 밀어내고 아무리 애를 써도

도무지 떠나갈 기색을 보이지 않던 버ㅇ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그 어떤 것도 저와 버ㅇ 사이를 갈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구글링을 때리던 저는

철분제를 먹는 임산부들 중에서 간혹 심한 변비가 생기는 분들이 있다는 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글에서는 푸룬 주스가 효과가 좋다고 추천하고 있었죠.

 

저는 반신반의하며 테일러 푸룬을 구입했습니다. 봉지 뒷면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1회 4~5알씩 섭취하세요.

 

아아 저는 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을까요. 아아 어머니 아아아

 

 

테일러팜스에서 알려준대로 5알을 먹은 시각이 금요일 오후 8시경이었습니다.

 

테일러 푸룬의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다음날이 토요일이라는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그날밤 화장실에서 저는 인체의 신비를 느꼈습니다.

 

 

사람 몸으로 이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정녕 사람 몸에 들어있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이?

 

 

수많은 의문을 뒤로한채 기관뽕 소리가 난무하던 전쟁이 끝나고,

그렇게 저는 버ㅇ과의 질긴 인연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맛은 건포도랑 비슷합니다.

크기가 좀더 크고, 덜 쪼글쪼글하다는 것만 빼면요.

 

저한테는 3알 정도가 적정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적정량이 다를 수 있으니,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야말로 버ㅇ과 이별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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