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만난 지 너무 오래 됐어."
"오늘 너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할 때의 '~지'는 붙여 쓸까요? 아니면 띄어서 써야 할까요?
'~지'가 어떤 일이 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의 의미일 때는 띄어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붙여서 씁니다.
예를 들어서 살펴볼까요?
술 끊은 지 벌써 한 달째다.
내가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락세다.
용돈 받은 지 사흘 만에 다 썼다.
요리 시작한 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덜 됐어?
→ '~동안'을 의미하는 경우이므로
은 지, 산 지, 한 지, ... 등으로
띄어쓰는 것이 맞습니다.
걔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x+y의 값이 얼마인지 구하세요.
카드 명세서를 보면 내가 얼마나 돈을
많이 썼는지 알 수 있다.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 '~동안'을 나타내는 경우가 아니므로
는지, 인지, 했는지, ... 등으로 붙여씁니다.
'~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문맥상 시간의 흐름과 관계가 있으면 띄어씁니다.
★ 구별하는 쉬운 방법은,
'~지' 대신에 '~때'나 '~때부터'를
넣어보면 됩니다.
말을 바꿔서 넣어봤을 때
의미가 통하면 띄어쓰고,
그렇지 않으면 붙여씁니다.
왜 그렇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왜 그렇게 되는 때부터 모르겠다. (×)
→ '~때부터'를 넣으면 문장이 이상해지니까
붙여쓰기!
고기 먹은 지 너무 오래 됐다.
고기 먹은 때부터 너무 오래 됐다. (○)
→ '~때부터'를 넣어도 의미가 통하니까 띄어쓰기!
그 사람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그 사람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 때 궁금해. (×)
→ '~때'를 넣으면 문장이 이상해지니까 붙여쓰기!
전투가 끝난 지 10년이 흘렀다.
전투가 끝난 때부터 10년이 흘렀다. (○)
→ '~때부터'를 넣어도 의미가 통하니까 띄어쓰기!
요약 : '~지' 띄어쓰기가 헷갈리면 그 자리에
'~때'나 '~때부터'를 넣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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