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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시즌 2 후기 (주접떠는 글) 스포일러 일절 없음 미드를 많이 보는 미드 소믈리에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보게 됐는데요. 찾아보니 조나단 놀란이 각본을 썼다고 하길래 바로 정주행 들어갔습니다. 전작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도 되게 재밌게 봤기 때문이죠. 조나단 놀란은 크리스토퍼 놀란 동생인데 주로 각본, 제작자로 활동 중입니다. 형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이름값을 합니다. 만드는 작품마다 놀랍습니다. 저는 「웨스트월드」를 볼 때, 내용에 대해서 진짜 1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2화 정도까지는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일어난 사건들을 순서대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시간 순서를 약간 복잡하게 꼬아놔서 스토리가 되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참고 보면 조금만 더 보다보면 와 씨... 미친... 이게.. 2021. 10. 8.
들으면 마블 영화가 자동으로 떠오르는 노래들 얼마전에 길을 가는데 신호대기 중이던 차에서 창문을 열어놓은 채로 라디오인지 뭔지를 쩌렁쩌렁 크게 틀어놓고 있었는데, 나오는 노래가 Angel of the morning이었습니다. 전 그 노래를 듣는 순간 바로 데드풀 1편의 오프닝이 생각났습니다. Angel of the morning이 흘러나오는 차에 뛰어들어 프란시스 무리를 깨장창 박살내는 데드풀이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구요. 아 이제 Angel of the morning은 예전처럼 순수하게 못 듣겠구나 하는 생각에 약간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덕후의 고막을 조종할 정도로 브금을 잘 선택한 찰떡같은 센스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분명 알고 있었던 노래인데도 마블 영화를 본 이후로 더이상 예전처럼 순수하게 들을 수 없게 되어버린 노래 몇 개를.. 2021. 10. 6.
프리 가이 리뷰 - 게이머들을 위한 오락 영화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스포일러 있습니다. 「프리 가이」는 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액션 영화입니다. 이 양반이 2000년대 초반까지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12명의 웬수들」처럼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주로 만들었는데,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만든 이후로 「리얼 스틸」 같은 코미디가 아닌 장르를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것 같더니, 급기야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로 호러까지 손을 뻗게 됩니다. 보통 어느 한 장르에만 특화되어 있어도 괜찮은 감독이라는 소리를 듣기 마련인데, 숀 레비 감독은 연출폭이 참 넓은 편입니다. 참고로 숀 레비 감독이 옛날에 찍었던 영화들도 꽤 재미있으니, 코미디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간 웹소설 트렌드처럼 자.. 2021. 10. 4.
매트릭스 4 리저렉션 트레일러 썰 3부작으로 끝난줄 알았던 매트릭스의 4편격에 해당하는 매트릭스: 리저렉션 트레일러가 얼마전에 공개됐습니다. 매트릭스 3가 2003년에 개봉했었으니, 거의 20년이 지난 셈입니다. 매트릭스 4가 나온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3편이 꽉닫힌 결말로 끝났는데, 더 할 이야기가 있을지 약간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매트릭스 4는 만약 네오가 빨간약이 아니라 파란약을 골랐다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What if 형태의 스토리가 될거라는 루머가 한창 돌았단 말이죠. 매트릭스 1편에서 모피어스가 빨간약, 파란약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요. 파란 약을 먹으면 모피어스와 만났던 기억을 잃고 예전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게 될 거였는데,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扮)은 빨간약을 골라서 네오로 각성했었죠... 2021. 10. 2.
디즈니 플러스 국내 출시! feat 다른 OTT와 비교 작년부터 들어온다 들어온다 소문만 무성했던 디즈니 플러스가 드디어!! 한국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존나 좋아 소리 벗고 팬티 질러 끼요오오옷 전 진짜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한 상태였거든요.. [디즈니 플러스 이르면 **월 국내 서비스 시작] 이라는 헤드라인이 얼마나 수없이 봤던지 제가 기억하는 것만 5개가 넘습니다ㅠㅠ 그랬던 디즈니 플러스가 드디어 얏또 퐈이널리 한국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그 성스럽고 거룩한 날짜는 바로 11월 12일인데요.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다는 것이 함정. 저 같은 덕후야 디즈니 컨텐츠를 미친듯이 덕질하고 있기 때문에 나왔다 하면 무조건 결제하게 되겠지만, 덕후가 아닌 분들은 지금 쓰는 OTT와 비교해서 갈아탈지 말지 결정해야 할텐데요.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디즈니에서 나왔던 기존 .. 2021. 10. 1.
베놈 2 : 렛 데어 비 카니지 궁금해하는 글 (feat 트레일러+시사회) 지난 5월에 공개됐던 1차 트레일러에서는 「베놈 1」에서 보여줬던 반려동물스러운 베놈의 모습이 더 부각되었는데요. 1편 후기에서는 안티 히어로라는 이름에 안 어울린다고 엄청 깠는데 베놈이 에디네 부엌 개판 만드는 장면은 솔직히 좀 재밌었습니다ㅋㅋㅋ 백종원 대표도 뒷목 잡게 만들 촉수손맛 요리의 절정 아니 사장님 요리 어디서 배웠어유 먹는 사람도 생각을 해야쥬 음식을 이렇게 하면 안되쥬 극단적으로 효율을 중시한 플레이팅입니다. 왠지 조보아씨가 먹게 될 것 같은 비주얼이네요. 외계인의 매너는 지구인들의 매너와 다른 것일까요. 반려베놈은 숙주에게도 가차없습니다. 몸을 허락한 은혜를 이렇게 갚다니 배은망덕하네요. 1편 쿠키에서부터 2편의 빌런이 카니지라는 걸 이미 예고했었고, 우디 해럴슨이 연기하게 된다는 것도.. 2021. 9. 30.
이터널스 메인 트레일러 썰 이터널스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북미에서는 11월 5일에 개봉한다고 확정됐는데, 한국 개봉 날짜는 아직 안 정해진 것 같더라구요. 다양한 성별, 인종의 캐릭터가 나온다는 점에서 마블 영화 중에 가장 PC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터널스는 7000년 전에 지구에 온 외계인입니다. 데비안츠라고 하는 괴물들이 있는데 그 괴물들로부터 지구인들을 지켜주려고 왔대요. 저 이빨 달린 애들이 데비안츠인 모양입니다. 선량하지만 조금 예민한 공룡 vs 맨몸으로 공룡 강냉이를 터는 외계인 과연 둘 중에 어느 쪽이 지구인들에게 더 위협적인 존재일까요. 세상에 나쁜 공룡은 없는데 말입니다. 아니 근데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로 괴물 초벌구이가 가능할 정도면 타노스 사태 때는 왜 안도와주고 고굽척을 했나? ...에 .. 2021. 9. 29.
스파이더맨3 노웨이홈 트레일러 떡밥 정리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트레일러는 공개되기 전부터 약간의 소동(?)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그 전날 새벽에 어떤 사람이 CG 작업도 덜 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예고편을 유출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소니 측에서는 깜놀해서 처음 올라왔던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퍼가서 재업로드를 하는 바람에...; 이미 엎질러진 물 도로 주워담을 수가 없어서 소니가 급하게 트레일러 공개한 게 아닌가- 하는 킹리적 갓심이 듭니다. 소니가 부랴부랴 작업해서 공개한 예고편 영상은 바로 요겁니다. 트레일러만 놓고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줄거리는 모종의 이유로 만천하에 정체가 공개된 스파이더맨은 아무도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걸 모르는 세계로 되돌려.. 2021. 9. 27.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까는 리뷰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화 「신이 말하는대로」, 「쏘우」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가 「오징어 게임」을 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저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였습니다. 제가 기시감을 느꼈던 작품들을 하나씩 짚어보죠. ① 카이지 & 라이어게임 둘 다 일본 작품이고, 각각 원작 만화가 있습니다. 「카이지」는 영화, 「라이어게임」은 드라마입니다. 저 두 작품이 잘 만들어진 좋은 작품인가 하는 문제는 일단 차지해두고, 빚더미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꼬드겨서 이상한 게임에 참가시킨다는 큰 플롯을 놓고 보면 「오징어 게임」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런데 사실 현재 생활이 불만족스러운 주인공.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 배후에 누가 .. 2021. 9. 26.
일드 라이어 게임 리뷰 - 두뇌싸움 좋아하면 강추 최대한 스포를 배제하고 썼습니다. 왓챠에 라이어게임이 들어왔습니다. 크~ 추억의 일드 크으으으으~ 그래서 기념으로 리뷰 한번 때려봅니다. 「라이어 게임」 드라마는 시즌 2까지 있고 극장판도 몇 개 더 나왔는데, 그중에서 「라이어 게임: 더 파이널 스테이지」가 시즌 2 이후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원작 만화도 있지만, 전 드라마만 봤는데요. 만화가 인간의 심리 대결, 두뇌싸움을 잘 그려냈다고 상당히 평이 좋았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어졌거든요. 만화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드라마의 주인공은 칸자키 나오 (토다 에리카 扮)와 아키야마 신이치(마츠다 쇼타 扮) 이렇게 두 사람입니다. 칸자키 나오는 바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순진하고 아주 착해빠진 사람입니다. 거짓말도 할 줄 모르고, 남이 하..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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