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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2008) - 천하제일 연기대회

by 김꼬까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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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감상입니다.

평점 ●●●●◐

최대한 스포일러를 배재하고 씁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발로 만들어도 띵작급이 나온다는

폴 토마스 앤더슨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이하 PTA)은

영화도 기똥차게 잘 만들지만, 

되게 잘 생겼습니다.

젊은 시절 사진 보면 더 잘 생겼어요. 

 

배우해도 될텐데 왜 연출만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감독이 둘 있는데요.

 

한 명은 PTA 이고,

다른 한 명은 프랑수아 오종(François Ozon)입니다.

다시 봐도 잘 생겼네요.

잘 생긴 사람 사진을 봤더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역시 잘생긴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위해서

만든 것 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오스카 남주를 2번째로 타가기도 했고요.

(첫번째 오스카 남주는 1990년에 「나의 왼발」이라는

영화로 받았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극중 캐릭터 이름도

'다니엘'입니다.

 

다니엘 플레인뷰(다니엘 데이 루이스 扮)는

석유 시추 사업가로,

영화에서 그의 인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다니엘 원톱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투톱입니다.

 

어느 날 폴 선데이(폴 다노 扮)라는 남자가

다니엘을 찾아와서,

자기 가문이 가지고 있는 땅에

석유가 묻혀있다는 정보를 팝니다.

 

폴은 다니엘이 준 돈을 받아서 어디론가 떠나버리죠. 

다니엘이 직접 가서 조사해보니,

얼핏 보기에는 완전 황무지인데

진짜로 석유가 있는 겁니다! 

 

다니엘은 선데이 가족에게 석유 이야기는 숨기고

헐값에 땅을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폴의 쌍둥이 형인 일라이(폴 다노 扮)는

땅을 안 팔겠다고 버티다가,

석유가 나오면 일라이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많은 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땅을 팔게 되는데...!

 

 

폴 다노는 폴 선데이, 일라이 선데이 역할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지만,

폴 다노도 꿀리지 않고 미친듯이 연기를 잘했어요.

원래 일라이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는 따로 있었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도중하차하고

폴 다노가 1인 2역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 그 배우(켈 오닐)가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기가 죽어서

도망갔다는 썰이 있는데

그건 완전 루머입니다.

 

2017년에 켈 오닐이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빠지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는데요.

 

 

‘There Will Be Blood’: The Original Eli Sunday Reveals the Truth About Being Fired By Paul Thomas Anderson

Actor Kel O’Neill finally sets the record straight on what led him to be removed from the set of "There Will Be Blood."

www.indiewire.com

 

The actor says he knew the writing was on the wall when his name was removed from the shooting schedule. Two or three weeks into production, O’Neill was called into a meeting with producer JoAnne Sellar and Anderson and was fired. He says his firing was entirely because of his rocky working relationship with Anderson and had nothing to do with the long-standing rumor that he felt intimidated by Day-Lewis.

PTA와 케미가 별로 안 좋아서

하차하게 됐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는

폴 다노가 연기한 일라이를 보게 됐는데요.

 

폴 다노가 연기를 잘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진짜 대단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신들린 것처럼 연기를 하는데

폴 다노도 꿀리지 않습니다.

 

둘이서 천하제일 연기대회를

여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더구나, 다니엘과 일라이가 대립 관계여서

둘이 한 씬에 나왔다 하면 보는 저까지 너무 긴장되서

주먹을 꽉 쥐게 되더라구요.

 

 

 

맞는 연기 전문 배우인 폴 다노는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또 두드려 맞는데

그래도 이번엔 본인이 때리기도 합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많이 맞아본 사람이라 손목 스냅이 아주 찰집니다.

 

 

저는 일라이가 다니엘을 교회에 불러다놓고

굴육감 주는 씬을 좋아합니다. 

 

어찌나 피 튀기게 연기를 하는지,

보는 제 뺨이 아파오던.. 

 

 

여담으로, 다니엘이 일라이를 엿먹이면서 치는

'밀크셰이크' 대사가 어찌나 유명해졌던지

 

이후 식당 같은 데에서 폴 다노를 목격한 팬들이

자꾸 밀크셰이크를 사줬다는데

정작 본인은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밀크셰이크를 못 먹어서

되게 미안했다고 합니다ㅋㅋㅋ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엉덩이가 무거운 분 (러닝타임이 2시간 반)

② 초반의 지루함을 감수할 수 있는 분

    - 저는 초반이 약간 지루했습니다.

③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소름돋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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