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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너스 리뷰 - 드니 빌뇌브식 스릴러

by 김꼬까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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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스포일러 최대한 배제함

 


「프리즈너스」는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감독 드니 빌뇌브가 

헐리우드에서 처음 연출한 영화입니다.

 

 


어느 날 켈러 도버(휴 잭맨 扮)의 어린 딸이 
유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로키 형사(제이크 질렌할 扮)는 
용의자로 알렉스 존스(폴 다노 扮)를 체포합니다.

 


근데 막상 조사해보니 
알렉스는 정신지체가 있는데다가,
켈러의 딸을 진짜로 납치했는지 어쨌는지
증거조차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알렉스를 풀어주게 되는데요. 

 


하지만 켈러는 알렉스가 범인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알렉스를 심문해서 딸을 찾으려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켈러가 알렉스를 심문하는 장면이 아주 잔인해서

해외에서는 R등급, 우리 나라에서도 청불 등급을

받았습니다.

 

아예 팔다리 자르고 머리 자르고 막 배 가르고- 

그렇게 극단적으로 신체 훼손 하는 영화는

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그렇게 잔인한 장면을 

실제로 직접 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과 화면 속 세상을

완전히 분리해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프리즈너스」의 고문씬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연출해놔서 

보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노골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에요.

심지어 알렉스가 고문 당하는 모습은

카메라로 직접 비춰주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알렉스의 비명소리만 들어도

대단히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문의 가해자인 켈러가

너무나도 평범하고 선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줄거리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수사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프리즈너스」는 

범인이 누구인지 찾는 과정보다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괴물을 잡으려다 스스로가 괴물이 되면서 
점점 무너져가는 켈러, 


로키형사의 집착과 고뇌, 


그 사이에서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알렉스의 고통이 진짜 사무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진짜 범인이 누굴까? 

보다는

저 세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될까?

가 더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죄씬을 불필요할만큼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과하게 msg 안 쳐도 긴장감 충분합니다.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그렇게 흡입력있게 영화를 이끌어가는 데에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큰 몫을 담당하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발연기하는 배우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세 배우 이외에도 
켈러의 아내 그레이스 역을 맡은 마리아 벨로, 
켈러의 친구 부부 테렌스 하워드, 비올라 데이비스, 
알렉스의 보호자인 홀리역의 멜리사 레오, 


연기로 빠지지 않는 배우들만 모아놨어요.
천하제일 연기대회입니다.


+) 맞는 연기 전문 배우(?) 폴 다노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 맞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① 잘 만든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
② 주연 배우의 덕후
③ 드니 빌뇌브 필모 깨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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